[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이동통신업계 3위 T모바일과 4위 스프린트의 합병이 마침내 연방 판사의 승인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인 결정은 11일 공식 발표될 전망이며, 이로써 양사 합병이 고객 통신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하던 주 법무장관들의 반대를 극복하고 통신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은 당사자들이 이번 판결 결과에 대해 통지를 받았으며, 다만 판사가 양측 간 합의한 내용 이외의 추가적인 양보를 지시할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이미 2년 전 합병에 합의했고, 지난해 양사가 미 법무부에 이어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으면서 주 법무장관들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합병 마지막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판결이 T모바일과 모기업인 독일 도이치텔레콤, 스프린트와 모기업인 소프트뱅크에 큰 승리를 안겨줄 전망이며, 양사로부터 자산을 매입해 온 무선통신 및 IPTV 사업자 디시(Dish) 네트워크에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사 합병 승인 전망에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스프린트 주가는 최대 70% 치솟았고, T모바일 주가도 최대 12% 뛰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합병하면 가입자 수는 약 8000만 명으로 늘어나 현재 가입자 7500만 명을 보유한 AT&T나 1억1400명을 보유한 버라이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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