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덩치 키운 포털, 장바구니 노린다…쿠팡 입지 흔들릴까

기사입력 : 2020년02월12일 09:42

최종수정 : 2020년02월12일 09: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네이버, 생필품 특가창고 시작으로 브랜드 스토어로 이커머스 공략 가속
카카오, 장보기 서비스 개편...전문 큐레이션 강화하고 카카오페이 연계

[서울=뉴스핌] 김지완 정윤영 기자 = 덩치를 불린 네이버·카카오 양대 포털이 이커머스 패권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쿠팡 곳간이 비었다'는 소문과 엮이면서 이커머스 시장 재편 노림수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쿠팡·11번가·옥션·티몬·위메프·G마켓 등 6대 쇼핑몰이 차지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 재편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네이버는 지난 3일 '생필품 특가창고'를 열었다. 65개 식품·리빙 브랜드사가 참여해 일상 생활에서 반복 소비되는 인기 생필품을 초특가에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도 오는 27일 '카카오장보기'를 푸드 전문서비스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몰과 제휴 관계를 끝내고, 홀로 서기에 나선 것.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NAVER CONNECT 2020' 참석해 기조연설 중이다. [사진=네이버]

◆ 네이버, 이커머스 화력 집중...할인폭·혜택 늘리고 전문성 강화

시장에서는 이커머스 시장 1위인 쿠팡이 흔들릴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만성 적자에 따른 자금난 등에 대한 우려다. 이런 시점에 네이버·카카오가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네이버는 '큰 손'이라는 점을 앞세워, 입점사에 강력한 '할인' 제공을 유도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특가창고 입점은 브랜드사 또는 브랜드사가 지정한 총판사만 가능하다"며 "아울러 할인을 제공해야만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특가창고는 매일 '브랜드데이'를 열며, 입점사별로 큰 폭의 할인을 제공중이다. 지난 11일 LG생활건강 브랜드데이가 열리며 최대 50% 할인행사를 열었다. 섬유유연제 '샤프란케어 냄새뺌(BAAM)'의 경우, 네이버 특가창고에선 40Oml 3개가 9900원에 판매했다. 같은 시각 쿠팡에선 같은 제품 2개 짜리가 1만900원에 팔렸다.

가격만 싼 것이 아니다. 네이버페이 연계 혜택도 상당하다. 특가창고는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2%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최대 5%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네이버는 입점사에 빅데이터 분석 자료 제공 등 화끈한 화력지원을 약속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쇼핑 내 브랜드 스토어를 만들어 브랜드 홍보 및 제품 소개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공간 제공하겠다"며 "네이버 강점인 데이터를 잘 가공해 판매에 도움이 될 인사이트(insight)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사들의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쿠팡에 선전포고 한 것과 다름없다.

◆ 카카오장보기, 푸드 전문서비스 개편...차별화된 큐레이션 + 카카오페이 혜택

카카오는 오는 27일 카카오장보기를 푸드 전문서비스로 개편 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장보기 서비스의 성격에 맞게 톡스토어 내 식품 카테고리의 상품 중 추천 톡딜 상품을 주력으로 노출할 예정"이라면서 "디저트, 밀키트(간편식), 산지직송, 신선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필수 식음료 등 고객 인기도·선호도 높은 음식을 큐레이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장보기 상품 대비 시즌성, 다양성, 화제성 등의 테마도 적극적으로 커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측은 "새로워진 장보기는 쇼핑하기 및 톡스토어를 통해 검증된 상품을 연계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경쟁력있는 상품을 보유하고 판매하는 식품 전문 개별 스토어의 활성화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페이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결제 리워드, 혜택, 프로모션 같은 경우는 전부 미정이다. 오픈 시기 때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에는 리워드 부분 정도가 혜택으로 꼽힐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11일 네이버 생필품 특가창고. [제공=네이버] 2020.02.11 swiss2pac@newspim.com

◆ "포털 우세 점쳐...쿠팡 자금력 악화"

반면 쿠팡은 자금력 약화와 관련된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1일 한 외신에선 내년 상장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쿠팡은 지난해 유상증자 형식으로 8000억원의 자금을 외부에서 수혈했다.

싸움 초반이지만 시장에선 포털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는 네이버에 긍정적"이라면서 "쿠팡의 자금력 약화로 당 분간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낮은 수수료율과 페이포인트 프로모션 효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성장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황용주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네이버·카카오 포털사업자는 온라인·모바일쇼핑 부문을 간편결제 부문과 연계해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네이버·다음 포탈이 검색 부문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매우 높은 점에서 이들 포털사업자의 온라인쇼핑 시장 내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전문기업은 빠른 배송, 낮은가격 등을 장점으로 빠르게 국내 유통업을 잠식하고는 있으나, 근본적인 한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약점은 온라인을 통한 차별화 요소가 제한돼 있다. 가령 빠른 배송으로 제공할 수 있는 차별성도 더 이상 독보적인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다른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도 새벽·당일 배송을 서비스 중"이라면서 "이들이 영업손실을 감수하며 장기적으로 낮은 가격을 지속할 수도 없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생필품 특가창고에 대해선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면서 "생필품은 이전에도 팔아왔다. 다만 한 곳에 모아두지 않다보니 찾기가 쉽지 않았다. 특가창고는 생필품을 모아주는 역할과 인기있는 브랜드 제품 진열해 둔다는 정도다. 여기에 특가를 제공하는 것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다른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쿠팡에 도전한다면 물류시장에도 진출해야 되지 않겠냐"고 반문하며 "이 문제로 한성숙 대표와 직접 얘기를 나눴다. 물류 시장 진출은 검토조차 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며 부인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