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이 자체 개발 인공위성을 발사했지만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고 9일(현지시각) AP통신 등이 이란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이날 저녁 7시 15분경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230㎞가량 떨어진 셈난주(州) 이맘 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 '자파르(승리) 1호'를 발사했다.
지난 2016년 이슬람혁명 기념일 당시 이란 시민들이 인공위성 발사체 모형 주변에 모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파르 1호는 발사체에서 정상 분리됐지만, 속도가 느려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자파르 1호는 테헤란대학 과학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환경 연구용 인공위성으로, 국토 지도 작성, 자연 변화 관측, 자연재해 감시 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발사는 실패했으나 "우리를 멈출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더 대단한 이란 인공위성들을 더 많이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 2009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오미드(희망)를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 모두 3차례에 걸쳐 위성 발사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에는 최소 2차례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란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라드(Raad)-500'도 공개했다.
혁명수비대는 탄소 섬유 합성물로 만들어진 새 엔진 덕분에 무게는 유사 탄도미사일인 '파테(Fateh)-110'에 비해 절반 정도이나 사거리는 200km가 늘었으며, '조헤어(Zohair)'로 명명된 새 엔진은 위성용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와 신형 탄도미사일 공개는 오는 11일 이슬람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국방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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