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여파로 일본 쇠고기의 중국 수출 재개가 늦춰질 전망이다. 일본 현지조사를 진행할 중국 측 담당자의 출국 절차가 감염증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담당자를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대로 인해 일본에 방문할 예정이었던 중국 담당자가 출국에 필요한 서류를 취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예정됐던) 2월 초 일본 방문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에 수입된 호주산 쇠고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일본산 쇠고기 금수조치를 해제했다. 다만 실제 수출이 재개되기 위해선 식육 처리시설의 검역 조건 등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2월 초 중국 정부 담당자가 일본을 방문해 가고시마(鹿児島)·미야자키(宮崎)현에 위치한 4개의 식육 처리시설과 사육농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일정이 늦춰진다면 일본 정부가 당초 바랐던 4월 수출재개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이 예정된 4월까지 수출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일본산 쇠고기의 중국 수출이 실현되면 지난 2001년 이래 18년 만이다. 당시 중국은 일본에서 발생한 광우병을 이유로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일본이 수차례 수입재개를 요구했지만 2010년 일본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일본산 우제류 및 관련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일본 축산업계에선 유사한 식문화 등을 이유로 중국을 유망한 수출처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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