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축구

속보

더보기

[월드컵 주치의의 스포츠 이야기] U-23 아시아 제패... 2002년 신화를 기억 못하는 젊은 호랑이의 새로운 신화 만들기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06:30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06:39

밀레니엄 세대에게 2002 월드컵은 까마득한 이야기다. 특히 2000년 이후 출생자들에게 월드컵은 태어나기 이전의 사건이거나, 기억 밖의 일이다.

23세 이하 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MVP를 차지한 원두재, 요르단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이동경 등은 모두 1997년생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월26일 태국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승부 끝에 정태욱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대한축구협]
김학범 감독은 우승과 함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 대한축구협]
요르단전 결승골의 주인공 이동경. [사진= 대한축구협]

이 선수들에게도 2002 월드컵 때 히딩크 사단의 4강 신화는 가물가물한 전설일 뿐이다. 벌써 2002년 월드컵으로부터 한 세대 가까운 세월이 흘렀으니 당연한 일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병원을 찾아오는 축구 선수의 면면도 완전히 바뀌었다. 박지성, 김남일, 김병지 등 월드컵의 주역은 어느덧 중년의 축구인이 됐다. 이제 내가 만나 상담하고 치료하는 선수는 황희찬, 황의조, 이재성, 김민재 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는 '젊은 피'들이다.

얼굴만 바뀐 게 아니라, 선수들이 병원을 찾아오는 목적과 이유도 바뀌었다. 과거에는 부상을 당한 뒤에야, 조금이라도 더 빨리 회복시켜달라고 읍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선수들은 다치기 전에 찾아온다. 이번 겨울 휴식기에도 몇 몇의 선수가 찾아와 진단을 받고, 운동치료를 통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미리 알려줘 그에 대한 대비도 할 수 있다. 감독도 과거에는 선수들의 빠른 회복에만 관심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를 보호하고 육성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20년이나 30년 전에 비해 스포츠 의료의 시스템이 발전했고, 여기에 나 역시 조금은 기여를 한 것 같아 흐믓하다.

월드컵 4강은 위대한 업적이었지만, 우리가 한 발 더 성장하려면 과거를 되돌아보는 게 아니라 늘 배우려는 자세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도전해야 한다.

한국이 2002년 월드컵 이후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것도, 월드컵 4강에 취하지 않고 늘 더 나은 방향을 바라보며 연구하고 도전했기 때문이다.

황희찬, 이재성, 황의조, 김민재 처럼 스마트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선수들과 U-23 대표팀의 원두재, 이동경 등이 활약하게 될 2022년, 2026년 월드컵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까. '내 생애에 다시 한국의 월드컵 4강을 볼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어쩌면 그들이 충족시켜줄 지도 모른다. / 2002년 월드컵 주치의

 

히딩크 감독의 요청으로 선발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제1호 상임 주치의. 2006년 월드컵도 동행했다. 지금은 하남 유나이티드병원을 '아시아 스포츠 재활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