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우한 폐렴' 확진 평택시민 귀국 이튿날 병원 갔지만…

기사입력 : 2020년01월27일 17:59

최종수정 : 2020년01월27일 19:28

엿새만에 격리조치…감염병 검역시스템 '허술'

[평택=뉴스핌] 최대호, 이석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국내 네 번째 확진자 A(54)씨는 국내 입국 이튿날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당시 '우한 폐렴' 가능성을 의심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는 현재 국내 의료기관의 감염병 검역시스템의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남=뉴스핌] 이형석 기자 = 27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2020.01.27 leehs@newspim.com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했던 A씨는 지난 20일 귀국했다.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어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되거나 격리되지 않았다. 아무런 제지 없이 지역사회로 복귀한 그는 귀국 이튿날 감기 증세가 발현해 의료기관을 찾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그는 감기약 처방만 받았을 뿐 다시 거리로 나와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가 우한 폐렴 감염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 그 누구도 우한 폐렴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 A씨 스스로 중국 우한시 거주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았거나, 의료기관 측이 이를 간과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A씨는 21~24일 나흘간 아무렇지도 않게 지역사회 활동에 나섰다. 이어 25일 고열과 근육통 증상이 다시 나타났고, 의료기관에 재차 내원했다. 보건당국은 이때 A씨를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했다.

선제적 대응을 위해 25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격리했어야 맞지만 보건당국은 폐렴 의심 증상이 나온 26일에나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하루를 더 허비한 셈이다.

능동감시대상자는 우한폐렴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고 해당 증상은 없는 자를 지칭하며,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폐렴 또는 폐렴의심증상이 있으면서 14일 이내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자를 말한다.

국내 의료기관 및 보건 당국의 허술함 속에 결국 그는 입국 6일째가 돼서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됐다. 그리고 27일 오전 국내 네 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A씨의 확진 사실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부랴부랴 A씨가 방문했던 의료기관을 폐쇄조치하고 대응팀을 급파해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권역별 24시간 방역대책반 3개 반을 편성하고 확진자 이동 경로 등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들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2020.01.27 leehs@newspim.com

평택지역 주민들은 보건당국의 뒤늦은 대응에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한 시민은 "첫번째 병원 방문때 유증상자로 분류만 했더라도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덜했을 것"이라며 "메르스 때도 평택 의료기관이 원흉이 됐었는데, 당국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평택시는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2015년) 때 평택지역 의료기관에서 첫 번째 감염자가 발생해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평택에서는 2015년 5월 20일 한 병원 입원자가 '메르스' 1번 환자로 첫 확진된데 이어 같은 병원 입원환자 34명과 간호사 3명 등 모두 37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461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