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로 가는 이낙연에 지방 후보들 "선거 도와달라"...고심 깊은 與

기사입력 : 2020년01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1월21일 07:36

이 전 총리, 사실상 종로 출마 준비…내달 초 종로 아파트 입주 예정
'험지 출마' 與 예비후보들 "이낙연, 전국 지원유세 나서야 총선 승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오는 4월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전 총리 활용법'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 전 총리가 서울 종로 출마 준비에 나선 가운데 전국 각 지역구 현장에선 이 전 총리의 지원유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 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여의도로 복귀해 당 상임고문에 위촉됐다. 설 명절 직후 당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다가오는 총선을 전두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이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동시에 이 전 총리의 종로구 출마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종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내달 종로 소재 한 아파트 입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보적 입장이긴 하나 실제 본인 출마 의지도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020.01.15 kilroy023@newspim.com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종로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전국 총선을 총괄해야 할 이 전 총리가 종로에 발이 묶인다는 우려가 있다. 이 전 총리도 최근 SBS 뉴스에 출연해 공동선대위원장직과 지역구 출마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두 가지 모두를 완벽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반대로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엔 이 전 총리 역시 종로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 경우 이 전 총리가 세종시 등 비교적 무난한 지역구로 선회하거나 비례대표 번호를 받아 총선 지휘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여기에 전국 각 지역구 현장에서도 이 전 총리의 지원유세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여권 관계자들 얘기를 종합하면, 특히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충청·TK(대구·경북)·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 전 총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총선 최전선인 TK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예비후보는 20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대구·경북 지역은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될텐데 인재영입도 전무한 상태"라며 당이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보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인 이 전 총리가 나서주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지역 분위기상 이 대표의 지원 사격은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지방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를 다녀보면 이 대표의 노회한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 탓에 '이 대표보다 이 전 총리가 총선 전면에 서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TK 지역 예비후보도 "대권 후보 1위인 이 전 총리가 나서주면 좋지 않겠나"라며 "이 전 총리가 전국 현장을 도울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한 예비후보는 "당대표든 전 총리든 지역 호감도나 인지도는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현장에서 어떤 워딩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20.01.06 dlsgur9757@newspim.com

최근 이 대표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이 대표는 앞서 여러 차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내 사정을 잘 아는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총리를 향해 "당에 무엇이 도움이 될지 생각해야 한다. 당은 선거에 기여해달라는 목적으로 불렀는데, 정작 당사자가 종로에 발이 묶여있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다만 "이 전 총리가 굳이 종로행을 원한다면 당 지도부도 말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황 대표와 이 전 총리 중 누가 먼저 종로에서 칼을 뽑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한편 선대위는 이달 말 혹은 내달 초 출범할 전망이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출범 시기를 이같이 예상하며, 이 전 총리의 선대위원장 임명 여부에 대해선 "아직 (선대위 구성) 초기단계로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