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수행 지지율 3.5%p 하락, 부정평가 4.4%p 오른 50.9%
부정평가 상승세, 긍정평가와의 격차 10주 만에 오차 범위 밖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1월 셋째 주 국정 수행 지지율이 신년 기자회견 이후에도 계속된 윤석열 검찰청에 대한 인사 논란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동산 매매허가제' 발언 논란 등으로 하락해 45.3%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17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3.5%p 내린 45.3%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4%p 오른 50.9%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9%p 감소한 3.8%를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평가 차이는 5.6%p였다. 긍정·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7.7%p 차이를 보인 이후 10주 만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검찰 인사 후폭풍과 부동산 매매 허가제 논란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리얼미터] 2020.01.20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 조사에서는 검찰 인사와 부동산 관련 발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분명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 금요일인 10일, 48.2%(부정평가 47.7%)로 마무리된 후 검찰 인사 후폭풍이 이어지던 13일 47.9%(부정 평가 48.8%)로 소폭 하락했다.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밝혔던 14일에도 46.7%(부정평가 49.3%)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과 검찰개혁 등에서 강한 메시지를 밝힌 여파로 15일에도 문 대통령의 하락세는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날 45.3%(부정평가 51.1%)로 조사됐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동산 매매허가제'를 발언한 16일에는 43.9%(부정평가 51.1%)까지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7일에만 45.7%(부정평가 50.6%)로 다소 반등했다.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호남과 충청권, 강원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으며 보수·중도·진보층 모두에서 떨어졌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대학원 공공거버넌스연구소 연구원은 "검찰 인사에 대한 평가"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국민들은 이번 검찰 인사를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자라는 과도한 인사권의 사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부장검사 인사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정책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들의 새해 경제가 나아질 것인지에 대한 인식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