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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 NSC 비확산 국장 "北에 제재완화 공식 메시지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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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미사일 추가 개발 가능성…상황 악화 막아야"
韓 정부 北 개별 관광 추진에는 "北 현금 내역 명확히 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에 '대북제재 완화' 공식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전직 고위 관리로부터 나와 주목된다.

리처드 존슨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확산 국장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공식적으로 제재 완화 등을 제안하지 않으면 협상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공식적으로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 일부 조치에 대해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존슨 전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자신들의 제안이 거절 당했기 때문에 미국의 이전 제안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이제 단계적 비핵화 같은 수정된 입장을 보여야 한다. 좀 더 현실적인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역시 북한에만 유리하고 미국 측이 한쪽으로 치우졌다고 느껴 거절했던 제안 대신 현실적 제안을 들고 나와야 한다"며 "과거 하노이 회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한 일부 제재 완화가 미북 모두가 받아들일 만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목표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나는 김 위원장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데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공식적으로 문서화할 것을 제안한다. 이것이 비핵화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음으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과 같은 핵물질 생산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많은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되지만 일부 제재는 완화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만약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검증 가능한 첫 조치를 취한다면 지난달 중국이나 러시아가 제안한 일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완화는 나쁜 의견은 아니다"라며 "이런 식으로 협상이 진행되면 그 다음 단계로 핵 시설들을 폐쇄시켜 나가고 핵 물질을 해외로 반출하는 순서를 밟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전 국장은 이같은 대북 제재 일부 완화 조치가 필요한 이유로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개발 등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이전에도 그랬듯이 계속해서 전략 무기들을 개발할 것"이라며 "미·북 간 외교활동이 없는 가운데 미국은 계속해서 제재를 이행하고 북한은 대대적인 도발 없이 미사일이나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동시에 중국, 러시아 등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나라에 접근할 것"이라며 "미·북 대화가 없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의 최악의 상황은 2017년 때와 같이 '화염과 분노'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과거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해 협력했던 이란과 더 밀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오랫동안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서로 협력했다는 사실은 맞다"며 "하지만 양국은 다른 방식으로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유착관계가 생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물론 과거 북한이 시리아에 원자로를 제공하는 등 협력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란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신경은 써야 하지만 과잉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며 "이란은 다른 나라의 도움없이 자체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지만 비확산 측면에서 대량살상무기(WMD)의 거래를 금지한 대북제재는 필요하다"며 "앞서 북한의 초기 비핵화 조치에 대한 일부 제재 완화를 지지한다고 했지만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있을 때까지 WMD 거래 금지 조항은 철회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018년 8월 25일 오전 금강산관광특구에서 바라본 금강산 모습. 2018.08.25

한편 존슨 전 국장은 최근 한국 정부가 금강산 등 북한 개별 관광을 추진할 뜻을 밝힌 데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다. 개별 관광을 통해 북한에 유입된 자금이 무기개발 자금 등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 정부가 왜 남북관계를 유지하고 개선시키려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한다"며 "하지만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을 통해 들어가는 현금이 북한 정권의 WMD 프로그램이나 군사 등 다른 부문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강산 개별관광의 제재 위반 여부를 떠나 북한 정권이 현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의 임금을 어디에 사용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어떻게 지급하는지, 다른 목적으로 쓰이는 건 아닌지 등을 파악해서 향후 남북 간 어떤 협력사업이든 북한에 들어간 자금이 잘못 쓰이지 않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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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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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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