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 2050년에는 회사가 지난 45년간 배출한 탄소를 대기에서 지우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간)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지난 10년이란 시간이 우리에게 준 교훈이 있다면 (기후변화 대책) 원칙이 없이 만들어진 기술은 우리에게 득보다 해를 끼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기후변화의 해로운 영향을 상쇄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MS는 이날 기업 차원에서의 기후변화 대책으로 '탄소 배출량 저감' 계획을 밝혔다. 첫 번째는 '기후 혁신 펀드'(Climate Innovation Fund) 창설이다. 회사는 향후 4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해 탄소 제거 기술 개발을 촉진시키겠다는 기획이다.
두 번째 계획은 MS의 공급망 전반에 걸쳐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인다. MS는 현재 주요 탄소배출에 한정해 배출권 1t 당 15달러의 가격을 부과하고 있다. 이를 전 생산 단계의 탄소배출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MS의 탄소배출권 가격은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거래된 가격(1t 당 17달러)보다 낮다. 유럽연합(EU)은 이번 분기에 1t 당 26.57유로 가격으로 탄소배출권을 판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2050년에는 창립 1975년부터 지금까지 회사가 배출한 탄소량 만큼 대기권에서 지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공기 중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과 이를 경제성으로 연계하는 것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탄소배출량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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