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다음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안 서명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단계 무역 협상을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로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를 통해 중국에 유리한 입지에서 협상을 추진할 수 있고,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발언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2단계 무역 협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2단계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일정 기간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월 대선 이후로 이를 연기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선거에서 승기를 잡은 뒤 보다 강경한 전술로 중국을 압박할 뜻을 내비친 것.
앞서 그는 중국이 대선까지 1단계 협상에 시간을 끌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신이 재선될 경우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류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는 13~16일 사이 워싱턴을 방문해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책자들은 2단계 협상의 구체적인 시기와 쟁점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주요 외신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 상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2월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총 46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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