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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수요일의 대학살…검찰인사,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가"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15:52

최종수정 : 2020년01월09일 16:48

"검찰 인사에도 무리수…후안무치에 불안이 겹친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인사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전 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확실히 가리고 싶은게 많고 감추고 싶은게 많은 모양"이라며 "그러지 않고 검찰 인사를 이렇게 '수요일의 대학살'이라고 부를 정도로 하냐"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를 앞둔 시점 아닌가. 공정하지 않아도 공정한척 해야 하고 없는 인심도 있는 것처럼 해야 할 때"라며 "얼마나 불안하기에 선거를 앞둔 이 시기에 정권에 대한 수사를 불가능하게 할 공수처법을 통과시킨 것도 모자라 검찰인사에 있어서까지 이렇게 무리수를 두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워장 페이스북 캡처 2020.01.09 jhlee@newspim.com

그러면서 "단순히 후안무치가 아닌 불안이 그 위에 겹쳐 그런 것 같다"며 "이렇게 한다고 가릴 수 있고 감출 수 있나. 천만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은 그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일은 안 된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속일게 많고 감출게 많다는 의혹을 증폭시킨 만큼 더욱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들어설 정권이나 내일의 검찰은 이 문제들을 다시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다음에 같은 당이 집권한다 해도 공수처법과 이번 인사가 만들어낸 '감추기와 속임' 의혹은 그냥 넘길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혹을 풀지 않고는 어떤 정권이든 안정적인 기반 위에 설 수 없다"며 "오히려 같은 정당 소속의 대통령이 나오면 더 열심히 파야 할 이유가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가 엉망이고 야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이 나라가 만만해 보이고, 칼자루를 쥔 쪽이 마음대로 해도 괜찮을 것 같아 보이기도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나라 국민, 이 나라는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억울하게 좌천당하신 분들과 새롭게 임명되어 본의 아니게 의혹 한 가운데 서게 되신 분들 모두에게 말씀드린다"며 "오늘의 힘은 내일의 힘이 아니다. 내일은 오늘과 분명 다르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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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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