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피부암 치료 의료행위 3개 항목 건보
검사·치료비 최대 20분의 1까지 낮아져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앞으로 유리파편 등을 여과하는 주사필터 101개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소모품 비용이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췌장·피부암 치료 등 중증질환분야 의료행위 3개 항목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적용해 검사·치료비가 5분의 1에서 최대 20분의 1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3일 '2019년 제2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주사필터 건강보험 적용 예시 [자료=보건복지부] 2019.12.23 fedor01@newspim.com |
우선, 유리파편 등 여과 기능이 있는 주사필터(의약품주입여과기 5μm) 101개에 대해 보험을 적용한다.
현재는 주사필터가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빈번하게 사용하는 주사필터 비용 전액을 환자가 부담하고 있다. 보험 적용으로 감염 예방에 따른 환자 안전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약 1300억원의 비급여 부담이 해소될 전망이다.
개별적으로는 기존에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소모품 비용이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다. 예를 글어 환자가 10일 입원해 인라인필터 8개와 주사기필러 20개를 사용한 경우 보험적용 전에는 평균 7만2000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했지만 보험적용 후에는 2만7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아울러 말초신경병을 진단하는 항MAG항체 검사, 췌장암 환자의 췌장 기능을 평가하는 엘라스타제 검사, 피부암을 치료하는 국소광역동치료 등 의료행위 3개 항목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보험 적용 확대로 기존에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검사·치료비 비용이 5분의 1에서 최대 20분의 1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단세포군감마글로불린병이 있는 말초신경병을 진단하는 항MAG항체 검사의 경우 상급종합병원 외래기준 비급여로 11만원 비용 부담이 발생했지만 건강보험 적용으로 2만원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췌장암, 췌장절제수술 후 환자의 췌장 외분비(소화액 분비) 기능을 평가하는 엘라스타제검사에는 상급종합병원 입원기준 기존 10만원이던 검사비 부담이 1만3000원으로 줄어든다.
피부암 환자에게 광선을 사용해 비침습적으로 치료하는 국소광역동치료는 상급종합병원 외래기준 비급여로 17만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했지만 4000~7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손영래 복지부 예비급여과 과장은 "주사 필터의 경우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비급여이나 중증환자일수록 많은 개수를 사용하고 연간 1300여억원에 달하는 의료비 부담이 있었던 소모품으로 이번 급여화로 많은 중증 환자들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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