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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톰 후퍼 감독 "'레미제라블'과 달라…혹평? 자부심 있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14:09

최종수정 : 2019년12월23일 14:29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캣츠'는 연말 가족들이 함께 즐길 영화입니다."

2012년 '레 미제라블'로 뮤지컬 영화팬과 만났던 톰 후퍼 감독이 신작 '캣츠'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톰 후퍼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캣츠'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톰 후퍼 감독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뮤지컬 영화 '캣츠'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캣츠 오는24일 개봉 예정.2019.12.23 leehs@newspim.com

'캣츠'는 1983년 뮤지컬로 초연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톰 후퍼 감독은 전작 '레미제라블'(2012)로 뮤지컬 영화의 새 역사를 쓴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이다. '레미제라블'은 국내에서도 592만1376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톰 후퍼 감독은 "'레미제라블'에 보내준 한국 관객들의 사랑이 뜨겁고 놀라웠다. 그래서 늘 오고 싶었다. '레미제라블' 개봉 당시 한국에 왔던 휴 잭맨이 뜨거운 환대를 받았고 멋진 나라라고 자랑했다. 영국 이외에 (프로모션을 할)나라를 한 곳 고를 수 있었는데 제가 한국을 선택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레미제라블'은 감정적인 작품이라 열정적인 한국 민족과 잘 맞았다. 형량에 관한 주제도 좋은 효과를 냈다. '캣츠'는 전작과는 아주 다르다. 제니퍼 허드슨(그리자벨라)처럼 감정을 이끄는 캐릭터도 있지만, 퍼포먼스 위주다. 공통적인 건 용서, 관용, 친절을 다뤘다는 거다. 연말,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즌에 잘 어울리는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톰 후퍼 감독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뮤지컬 영화 '캣츠' 내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23 leehs@newspim.com

연출 주안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원작(뮤지컬)에 충실하려고 했다"며 "'캣츠'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에서 착안된 작품이라서 스토리 라인을 강화하는 게 어려웠다. 또 영화답게 퍼포먼스도 살려야 했다. 개별 노래, 안무, 코미디 요소 등을 강하게 살려 엮는 데 중점을 뒀다. 다양한 세트에서 구현해내려고도 했다. 일부 세트장은 제가 나고 자란 영국 런던의 아름다운 곳을 구현했다. 런던에서 펼치는 연애편지"라고 답했다.

새롭게 해석한 캐릭터로는 빅토리아(프란체스카 헤이워드)를 꼽았다. 그는 "영화는 빅토리아를 중심으로 그의 성장스토리를 들려준다. 혼란 속에 갑자기 던져진 빅토리아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주제 중 하나가 내가 속할 곳, 세상 속 내 자리를 찾아가는 거다. 빅토리아 입장에서 따라가면 더 잘 즐길 수 있을 거다. 또 맥캐버티(이드리스 엘바)도 원작보다 존재감이 크다.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짚었다.

외신 반응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캣츠'는 앞서 북미에서 선 공개돼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뉴욕타임즈 등에서 혹평받았다. 톰 후퍼 감독은 "제가 리뷰를 잘 읽지 않는다"면서도 "영국에서도 반응이 극단적으로 나뉜다. 고양이 캐릭터 외모에 다양한 평가가 나오는 듯한데 전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라 놀랄 수도 있다"고 자평했다.

이 자리에는 가수 옥주현도 자리해 톰 후퍼 감독의 내한을 환영했다. 뮤지컬 '캣츠' 한국어 초연 당시 그리자벨라 역을 맡았던 옥주현은 영화 '캣츠'의 '메모리(Memory)' 한국어 버전 커버송을 불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감독 톰 후퍼와 가수 옥수현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뮤지컬 영화 '캣츠'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23 leehs@newspim.com

톰 후퍼 감독은 "옥주현의 커버송에 정말 감동했다. 영혼을 담은 공연이라고 생각했다.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공식 커버송을 부르는 사람으로 전 세계에 단 한 명을 허락했는데 그게 옥주현이었다. 여러분이 그 이유를 알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옥주현 "뮤지컬이란 게 한 번뿐인 시간을 달려갈 때 그 공간에 있는 사람과 호흡하는 생생함이 있다. 톰 후퍼 감독은 그걸 영화로 담아낼 수 있겠냐는 의문점을 놀랍게 표현해준 유일한 분"이라며 "많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끝으로 톰 후퍼 감독은 출연 배우, 무용수들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으며 "우리 영화는 놀라운 수준의 사람들의 집합체다. 또 한국 관객은 음악에 열정과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레미제라블'을 향한 사랑이 그 방증이다. '캣츠'는 음악적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좋은 메시지도 있으니 많이 사랑해 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캣츠'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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