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면적 243만㎡→303만㎡ 60만㎡ 확장
2021년 상반기까지 용산공원 실행계획 확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용산미군기지가 이전한 자리에 들어서게 될 용산공원의 면적이 종전보다 60만㎡ 넓어진다. 용산공원 북단에 위치한 방위사업청 부지와 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이 용산공원에 편입된다. 모두 축구장 84면을 합친 규모다. 정부는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공론화 작업을 거쳐 용산공원 실행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민간공동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1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향후 용산공원 조성방안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먼저 용산공원 경계를 확장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용산공원 북단의 구 방위사업청 부지(7만3000㎡)와 군인아파트 부지(4만4000㎡)가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된다. 용산기지 인근 중앙박물관(29만5000㎡)과 전쟁기념관(11만6000㎡), 용산가족공원(7만6000㎡)도 용산공원 구역 내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 구역은 243만㎡에서 303만㎡로 60만㎡ 넓어진다. 단절된 남산~한강 녹지축을 연결하고 용산공원 남측과 북측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인아파트 위치도 및 시설 현황 [제공=국토부] |
위원회는 이와 함께 국민 참여형 용산공원 실행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해나갈 예정이다. 먼저 1단계로 내년 상반기까지 조경·환경·건축·역사 등 분야별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실행계획안을 보완한다. 내년 말까지 2단계로 대국민 토론회를 열어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어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마지막 3단계로 국민 참여단을 구성해 실행계획을 확정한다.
기지가 반환되기 이전까지 용산공원이 온전하게 우리 품으로 돌아오는 것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된다. 미군으로부터 이미 돌려받았으나 그간 미군이 임차해서 사용했던 외인아파트를 유지보수해 내년 하반기에 5단지부터 순차적으로 국민들에게 체험 공간으로 개방한다. 외인아파트는 단기 체류형 숙박시설이나 작은 도서관, 용산 아카이브 전시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기지 내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버스투어를 확대해 젊은 층이나 소외지역 주민들을 초청하는 테마형 그룹투어를 추진한다.
용산기지 내 주요 역사적 시설물 [제공=국토부] |
용산기지 내 시설물 기본조사와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존치가 필요한 주요 시설물에 대한 관리방안도 마련한다. 지금까지 미군 측의 보안상 이유로 시설물의 외관 육안조사만 허용됐으나 미군의 평택 이전으로 빈 건물이 늘어나면서 기지 내 주요 시설물에 대해 내부 정밀조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1단계로 내년 상반기에 시설물 전체에 대한 기본조사를 실시하고, 2단계로 내년 7~9월까지 보존가치가 높은 시설물에 대해 정밀안전 진단 및 3D 촬영을 병행한다. 마지막 3단계로 내년 10~12월까지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존치가 필요한 주요 시설물을 대상으로 향후 관리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