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프랑스 정부-노조 연금개혁 협상 실패..."크리스마스에도 교통파업 계속"

기사입력 : 2019년12월20일 09:27

최종수정 : 2019년12월20일 09:27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프랑스 정부와 노동계가 연금개혁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하자 노동조합 측이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대중교통 파업과 시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교통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노조 단체 노동총연맹(CGT)의 필리프 마르티네스 위원장은 이날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와 만남을 가진 후 내년 1월 9일까지 파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샤랑통르퐁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18일(현지시간) 프랑스 국영철도(SNCF)와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의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2주째 지속되는 가운데 일드프랑스 발드마른주 샤랑통르퐁의 국철 차고지에 열차들이 정차해 있다. 2019.12.18 lovus23@newspim.com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파업을 반대했던 민주노동총연맹(CFDT)은 파업 연장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필리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동안 가족들을 보러가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대중교통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필리프 총리는 정부가 이번 연금개혁을 통해 재정적 균형을 바로잡고, 일부 근로자들이 남들보다 10년 더 빨리 은퇴하고 연금을 받는 특수한 체제를 종결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새로운 대화 자리에서 노조와 이견을 좁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이 되면 수백만 명이 고속철을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이번 파업이 다음주까지 지속될 경우 심각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다만, 프랑스 국영철도공사(SNCF)의 제 2노조인 전국자치노조연맹(UNSA)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동안 업무 복귀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철도 근로자의 12%, 철도 기관사의 60%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19일 기준 열차 운행 중 60%가 중단됐다.

앞서 지난 11일 프랑스 당국은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연금 개혁안 발표를 강행했다. 이번 개혁안은 직종 및 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복잡한 퇴직연금 체제를 하나로 통합하고,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하는 단일 연금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개혁안에 따르면 퇴직 연령은 62세로 유지되지만 64세까지 일해야 보너스를 포함한 연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는데, 노동계는 이는 사실상 퇴직연령이 연장된 것이라며 지난 5일부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