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북방영토(쿠릴 4개 섬) 부근에서 조업하던 일본 어선 5척을 나포했다고 18일 지지통신, NHK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일 북방영토인 하보마이(歯舞) 군도와 시코탄(色丹) 섬 부근에서 문어잡이를 하고 있던 일본 어선 8척 중 5척이 러시아 사할린주(州) 국경경비대에 나포됐다.
러시아 측은 나포 이유에 대해 "어선의 조업 일지에 기재된 것과 실제 어획량 사이에 차이가 있어 조사를 위해 연행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은 어선들은 러일 간 해양조업에 관한 협정에 근거해 '안전조업'을 하고 있었다고 강제 연행에 대해 항의하며, 인도적 관점에서 조기에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북방영토 주변 해역에서 러시아의 일본 어선 나포가 반복됨에 따라 지난 1998년 안전조업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지난 1월에도 조업 중이던 시마네(島根)현 수산회사 소속 대게잡이 어선을 나포한 바 있다. 이때는 일본 정부의 조기 석방 요구에 응해 약 1개월 후 석방했었다.
[사진=NHK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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