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애플 밀어낸 해외결제 3위 '천연가스 ETN'...인기비결은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08:00

천연가스 가격 3배 추종 레버리지 파생상품 '인기'
8월 2달러 초반 찍고 4개월만에 10% 이상 반등
선물시장 수급 반등·겨울 수요 확대 등 호재 잇따라
"가격 변동성 지나치게 높아...투자시 유의" 지적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개별 종목 외에 채권, ETF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천연가스 관련 파생상품이 결제규모 상위권을 형성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 1년간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만큼 반등 기대감이 작용해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천연가스 등 원자재 특성상 변동성이 심하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VelocityShares Daily 3x Long Natural Gas ETN'(종목코드 UGAZ)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4분기 결제금액 3위에 올랐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대표적인 해외주식으로 꼽히는 애플, 테슬라, 구글 알파벳 등을 밀어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해당 종목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만삭스 원자재 가격지수(GSCI) 천연가스 인덱스를 추종하며, 기초지수 상승률 대비 3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통상 해외주식투자의 경우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어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거래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거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IT·기술 관련 대형주, 채권 및 지수 인덱스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파생 레버리지 상품이 거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시장에선 최근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동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1개월 선물가격은 17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0.04% 오른 2.3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장중 2.029달러로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약 4개월만에 10% 이상 반등한 것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생산량 및 수출량 증가보다 겨울철 성수기 자국 내 수급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계절적 수요에 다른 재고 변화와 함께 선물시장 수급에 따른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천연가스(Henry Hub) 가격 연도별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Bloomberg), NH투자증권]

UGAZ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천연가스 정의 방향 3배를 추종하는 만큼 가격 상승시 높은 단기 차익을 꾀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천연가스 가격은 주로 겨울철을 전후해 가파른 등락을 보였다. 2000년과 2001년초, 2007년 하반기 기록적인 급등세 모두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시작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말 강세장도 10월초 본격화돼 12월초까지 4.5달러 내외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1년 내내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는 사실도 역설적으로 단기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도한 공급에 따른 재고 확대 우려가 작용한 것 외에 올 겨울 날씨 예보에 따른 가격 하락 이슈가 대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선물시장 수급상 숏커버링(매도 청산) 및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지나치게 높은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고 현황에 따른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를 3배까지 적용한 만큼 가격 조정시 손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성현 KB증권 글로벌BK솔루션팀 팀장은 "최근 3개월 단위로 살펴봐도 가격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단순히 저점 반등 시각으로만 접근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상품"이라며 "당장 손실을 보지 않더라도 롤오버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개인에게는 더욱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