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지상발사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이뤄졌으며 미사일은 500㎞ 이상을 비행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국방부는 "이번 시험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성과는 국방부의 향후 중거리 전력 개발에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미국이 지난 8월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 이후 두 번째다.
미국과 구 소련이 냉전시대인 지난 1987년 체결한 INF는 사거리 500∼5천500㎞인 지상발사형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했다.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지난 8월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 사진 [사진= 미국 국방부] |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INF 조약을 어겨왔고, 이 조약에 빠져있던 중국이 자유롭게 중거리 미사일 개발과 배치에 박차를 확대하고 있는 점 등을 문제 삼아 탈퇴를 결정했다.
미국 정부는 이후 중거리 탄도·순항 미사일 시험 재개와 함께 아시아지역 배치도 추진 중이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8월 INF 탈퇴 직후 지상발사형 재래식 중거리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원한다면서 후보지로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물론 아시아 지역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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