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르포] 대학생·취준생 괴롭히는 "도를 아십니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피해자 속출하나 최근 3년간 포교행위로 인한 처벌은 0건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저희가 공부를 하고 있는데 보니까 인복이 되게 많으세요. 그게 지금 운이 막혀있는 상태거든요. 저희랑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길거리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길거리 포교 활동이 대학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성행 중이다.

유튜브와 SNS 등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과거처럼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신들도 잘 알기에 이들은 대학생을 상대로 취업알선, 심리테스트, 설문조사 등의 방법을 통해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조선대학교 운동장에서 지나가는 학생을 붙잡고 설문조사를 해달라며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2019.12.09 kh10890@newspim.com

◆ 취준생의 절박한 마음 노린 포교활동

뉴스핌은 최근 광주지역 대학가 포교활동의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광주대학교, 호남대학교를 살펴봤다.

이단·사이비종교의 불법포교활동으로 학생들의 민원이 가장 많은 전남대학교에는 '우리대학교 내에서 선교(포교)를 목적으로 하는 외부단체 행위 및 미허가 행위를 일체 금지함'이라는 알림판이 세워져 있었다.

전남대 후문 인근에는 '신천지 베드로성전'이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전남대학교 정문에는 '포교활동을 금지한다'는 알림판이 놓여져 있다. 2019.12.09 kh10890@newspim.com

뉴스핌이 전남대 학생들에게 어떤 식으로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말을 건네자 대다수의 학생들이 치를 떨었다. 이들은 취재진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포교활동 행위가 아닌지 의심부터 했다.

지나친 포교활동으로 인해 대학가에서는 낯선 사람이 인사하는 것부터 의심의 대상이 됐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포교활동을 하는 이들은 '설문조사', '심리테스트', '토익 무료 과외', '아르바이트생 모집', '취업 알선' 등 다양한 형태로 취준생들을 유인하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김모(전남대·25) 씨는 "심리테스트를 통해 적성검사도 해주고, 좋은 일자리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몇 차례 만났다"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종교를 믿어야 의지할 곳이 생겨서 자신감이 붙어 취업도 잘 될 것이라며 포교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포교활동을 하는 이들은 2인 1조, 3인 1조로 팀을 구성해 혼자 돌아다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말을 건네고 있다.2019.12.09 kh10890@newspim.com

또 다른 피해자들은 토익스터디를 모집한다고 해서 들어갔더니 초반에는 토익 준비를 하는가 싶더니, 스터디 그룹원들이 단체로 자신에게 포교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대학교에서는 운동장과 학생회관 등에서 흔히 말하는 '도를 아십니까'가 운동장, 학생회관 등에서 2인 1조로 돌아다니며 제사를 강요하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혼자 돌아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동하며 "취업운이 막혔다. 제사를 지내야 조상님이 취업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며 적게는 10만원 이하에서 많게는 수백, 수천만원을 요구하고 있었다.

다소 황당하지만 취업이 안되고 있는 절박한 취준생이나 대학생들에게는 제사를 지내면 취업이 될까 싶어 한줄기 희망이라도 잡아보기 위해 이 같은 사이비종교의 수법에 당하고 있었다.

◆ 길목 막고, 붙잡아도…대학교, 경찰 "처벌 어려워"

길목을 막거나 붙잡는 등 포교행위에 대해 민원이 빗발치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아는 대학 측은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선대학교 관계자는 "해년마다 포교활동 관련 수십건의 민원이 들어오지만 포교활동을 하는 사람 중에는 학교 학생도 있기 때문에 경찰 인계까지는 안하고 교내 밖으로 나가라는 정도로만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상인들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카페 손님들에게 설문조사를 요구하는 등 포교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쫓을 수도 없어 피해가 막심하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대학교 인근 카페에 설치된 '설문조사' 등으로 접근하는 포교행위를 금지한다고 안내하고 있다.2019.12.09 kh10890@newspim.com

광주대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지영(54) 씨는 "포교활동으로 인해 손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포교활동을 금지한다고 말해도 자신들은 과제 때문에 설문조사 받는 것이라고 둘러대며 손님들에게 말을 걸고 있다"고 토로했다.

헌법 제20조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질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특정 종교에 대해 법으로 규제할 수 없다.

다만 포교 과정 중 강압적인 신체 접촉이나 협박,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쫓아오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있다. 경범죄 처벌법 제3조 14호(단체 가입 강요)에는 싫다고 하는데도 되풀이해 단체 가입을 억지로 강요한 사람을 처벌하는 조항이 있다.

더불어 41호(지속적 괴롭힘)에는 상대방의 명시적 의사에 반해 지속해서 접근을 시도해 면회 또는 교제를 요구하거나 지켜보기, 따라다니기, 잠복해 기다리기 등의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은 처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14호를 위반하면 5만원, 41호를 위반하면 8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길거리 포교행위 외에도 토익 스터디 등으로 접근해 개인정보를 파악한 뒤 포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2019.12.09 kh10890@newspim.com

그러나 실질적인 처벌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포교행위로 인한 처벌·단속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제사를 지낸다며 수백만원의 돈이 오고 가더라도 종교활동이라고 말해버리면 신고가 들어와도 처벌이 힘들 수 있다"며 "경범죄 처벌 조항이 있지만 현재 시대와 맞지 않는 오래된 조항이라서 신고를 하더라도 처벌은 사실상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kh108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채해병 순직' 임성근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8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 금고 1년 6개월·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 금고 10개월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 장모 씨에게 금고 8개월 2년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여단장,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에 대해서는 "오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선고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당시 지휘부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구비·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과 여단장 등 상급 지휘관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시키거나 물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홍수 범람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분명한 작전 지휘 상황 속에서 오로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한 나머지 '더 내려가서 헤치고 꼼꼼히 수색하라'는 식의 적극적·공세적 지휘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원들의 생명·신체 위험을 사실상 도외시했다"며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이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고,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안전 확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장·여단장·대대장 등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단순한 부작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적극적 지시를 내렸다"며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임성근은 해병대원들의 안전보다 적극적 수색을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질책해 사고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전 여단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최 전 대대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이 전 대대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장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임 전 사단장 등 5명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부근 내성천 유역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안전로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수색을 하게 해 채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기고, 직접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 명령권을 행사하는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08 11:47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