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상정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이투자증권이 한진칼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진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단지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그는 "한진칼이 지난 11월 지배구조 헌장 제정과 함께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두고, 주주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한 타당성을 사전에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했지만, 우호적인 주주를 확보하기 위한 명분쌓기 사전작업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칼 주가는 최근 반도건설이 계열사인 대호개발 등을 통해 지분을 매입하면서 상승하는 중이다. 지난 6일 대호개발은 한진칼 지분율이 기존 5.06%에서 6.28%로 1.22%p(포인트)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대호개발의 한진칼 지분율 상승에는 경영권 분쟁 및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 등이 내포돼 있겠지만 단지 가능성만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이 합당하다고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진칼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한진칼 주주는 조원태 외 특수관계인 28.9%, 그레이스홀딩스 16.0%, 델타항공 10.0%, 대호개발 6.3%, 국민연금 4.1%, 기타 34.7% 등으로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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