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5% 이상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는 손해율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 실질적으로 10% 이상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국은 인상 폭을 최소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한화손보 등 7개 보험사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대형사는 5% 이내, 중소사는 5% 이상의 인상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손보사, 내년 자동차보험료 5% 이상 인상 추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9.11.29 clean@newspim.com |
보험개발원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요율을 검증, 2주 이내에 각 보험사에 회신한다. 이에 KB손보는 금주 인상안이 적정한지 여부를 통보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검증 받은 요율을 반영, 자동차보험에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려는 이유는 손해율이 90%를 대폭 초과한 탓이다. 통상 사업비가 20% 가량 드는 것을 감안할때 적정손해율은 80% 정도다. 이에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도 보험료 인상에는 동의한다. 다만 금융당국이 요율을 최소화하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원칙적으로 보험료는 보험사 자율로 책정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너무 높아져 일부 소형사는 자동차보험을 철수하는 움직임까지 있다"며 "보험사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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