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콘센트 뽑아 두는 것이 안전해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최근 3년 동안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동물이 전기레인지 상부에 설치된 스위치를 밟아서 생긴 사고가 많은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는 조언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4일 최근 3년간 화재원인 조사결과 반려동물의 행동에 의해 발생한 화재통계를 분석‧발표했다.
2019년 7월경 일어난 동대문구 공동주택 고양이 전기레인지 화재 현장.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는 증가했다. ▲2016년 8건 ▲2017년 7건 ▲2018년 19건 ▲2019년 9월까지 31건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총 65건의 화재 가운데, ▲반려견(개)에 의한 화재 3건 ▲반려묘(고양이)에 의한 화재 62건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은 반려동물이 싱크대 위에 올라가 전기레인지 상부에 설치된 스위치를 밟아서 발생한 화재였다. 화재 형태별로 살펴보면, ▲전기레인지 화재 64건 ▲스탠드 전등 화재 1건 등이었다.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사용한 전기레인지 위에는 조리중인 용기나 탈 수 있는 가연물을 올려 두거나 그 주변에도 두지 말고 전기레인지 콘센트를 뽑아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 구성원의 반려동물에 대한 안전 돌봄이 요구된다"며 "특히 반려 고양이의 행동에 의한 전기레인지 화재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 전기레인지 주변 가연물 제거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년 7월경 일어난 동대문구 공동주택 고양이 전기레인지 화재 현장. [사진=서울시 제공] |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