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큰 탈은 없어"…지지자들 이른 아침부터 찬송가 부르며 응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투쟁이 8일차에 접어들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7일 "밤사이에는 큰 탈 없이 무사히 넘어가긴 했지만 워낙 기력이 없어하신다"고 황 대표의 상태를 전했다.
황 대표는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치인사들의 방문때도 자리에 누운 채로 눈만 마주친 채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 투쟁은 이날로써 8일차에 접어들었다. 2019.11.27 jhlee@newspim.com |
이에 참모진들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황 대표를 병원으로 이송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은 확고하다.
지난 26일 밤 최고위원들은 황 대표의 천막 앞에서 회의를 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대표님 상태는 거의 말을 나누기 어려운 상황이고, 우리 얘기를 듣는 것도 어려워 하신다"며 "눈을 깜빡이기만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병원으로 가셔야 할 것 같은데도 굉장히 힘들게 '아직도 할 일이 남아있다,더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간신히 하시더라"며 "내일 쯤이면 구급대를 불러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광림 최고위원 역시 "병원을 가는 것은 완강히 아니다라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대신 의료진 검진을 늘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병원으로 이송시킬 준비를 해놓는다는 방침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오늘부터는 하루에 3번 이상으로 검진하는 시가 폭을 좁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황 대표의 단식 투쟁장 앞에는 이른 오전부터 지지자들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황 대표님 힘내세요"를 외치는 등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