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지분가치 상승·매각차익 수혜"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KB증권은 넷플릭스와 드라마 공급·판매 계약과 지분 매도권리 계약을 체결한 스튜디오드래곤이 안정적 공급처와 영업이익률 개선 기회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2일 "넷플릭스와 맺은 드라마 공급·판매 계약, 지분 매도권리 계약은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에 우호적"이라며 "투자 센티먼트(투자심리)와 펀더멘털(기업 기초체력)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로고=스튜디오드래곤] |
전날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드라마 콘텐츠 제작 및 방영권 판매 계약을 맺고,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5.0%를 넷플릭스에 매도하는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내년 1월 1일부터 3년 동안 21편의 넷플릭스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영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74.35% 중 5.0%(140만4818주)를 향후 1년 간(2020년 11월 21일까지) 넷플릭스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이 연구원은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안정적인 공급처 확대를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비 증가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영업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5.0%를 확보해도 콘텐츠 독점, 우선지명권을 주장하기에는 지분율이 높지 않아 리스크 요인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용 콘텐츠 제작 편수 증가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넷플릭스로 총 7편의 콘텐츠(오리지널 2편, 방영권 5편)를 공급하고 있어서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가치 상승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매각 가격을 매각 시점에 넷플릭스와의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지분가치 상승 및 매각차익을 모두 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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