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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한중 비즈니스 전략 포럼'서 양국 협력모델 모색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06:00

보호무역주의·4차 산업혁명에 맞는 새 경제협력 모델 논의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한국과 중국을 둘러싼 통상환경의 변화를 진단하고 양국의 협력모델을 모색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차이나랩과 공동으로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20 한중 비즈니스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중경협: 새로운 도전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추궈홍(邱国洪) 주한 중국대사를 비롯해 최진백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 교수, 이봉걸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박사, 장재혁 퀀텀리퍼 대표 등 학계 및 업계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미중 무역 분쟁과 동아시아 경제, 한중 경제협력의 리모델링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20 한중 비즈니스 전략 포럼'이 열렸다. 사진은 포럼에 참석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무역협회] 2019.11.20 nanana@newspim.com

김 회장은 "보호무역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한중 경제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늘 포럼으로 한국과 중국, 동아시아를 둘러싼 통상 환경의 변화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의 새로운 협력 모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추 대사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중국의 대외개방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양국 모두 자유무역으로 경제발전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도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자무역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발표에서 "한중 제조업의 경쟁력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지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제조업의 핵심 경쟁력이 기술과 품질인 만큼 기술 우위 제품 개발에 힘 쓰는 것을 물론 신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 노력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은 "한국, 중국, 일본은 서로 글로벌가치사슬(GVC)로 엮여 있어 앞으로 동아시아 GVC 변화의 방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중국은 디지털 유통, 핀테크, 제조업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어 이들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과의 협력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한국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어 현지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브랜딩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원동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중국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의 콘텐츠 소비습관을 기반으로 차별성 있는 지적재산권(IP) 발굴과 지방 2·3선 도시로의 우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욱태 무역협회 중국실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매년 양국 주요 이슈를 돌아보고 우리 기업의 중국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이번 포럼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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