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약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닭고기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
중국이 미국산 가금육 수입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한 데 따라 관련 종목이 상승 날개를 단 것.
5년만에 중국의 수입 제한이 풀리면서 관련 업체의 매출이 상당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베팅에 뛰어들었다.
14일(현지시각) 장중 타이슨 푸즈가 5% 가까이 급등했고, 샌더슨 팜스 역시 4% 선에서 랠리했다. 필그림스 프라이드 코프도 2% 이상 동반 상승했다.
이들 식품 가공 업체의 주가는 중국의 미국산 가금육 수입 제한 철회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에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강행한 미국산 가금육 및 달걀 수입 제한을 즉각 해제하기로 했다. 미국과 이른바 1단계 무역 합의가 난기류를 만난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당시 중국은 조류 독감을 빌미로 미국 가금육 수입을 대폭 제한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수출 규모는 급감했다. 올해 수출 물량은 지난 2014년 기록한 3억9000만달러의 약 20%에 그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수입 제한 철회에 따라 내년부터 가금육 수출이 연간 1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의 가금육 수입 제한 해제는 관련 농가와 업계에 희소식"이라며 "중국은 대규모 수출 시장이고, 앞으로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이날 결정은 미국과 무역 협상 진전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단백질 공급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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