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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 무역협상 경계감 속 완만한 하락

기사입력 : 2019년11월12일 05:57

최종수정 : 2019년11월12일 05:57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가운데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 감소로 지지력을 받은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완만하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38센트(0.7%) 하락한 56.8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1월물은 33센트(0.5%) 내린 62.18달러에 마쳤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전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원유 수요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2020년 공급 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 한편 관세 철회와 관련 부정확한 보도가 상당수에 달한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그는 '좋은 딜'이 이뤄져야 중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 협상 팀과 단계적인 관세 철회를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고, 로이터를 포함한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역시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추가 관세 철회를 포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를 원하지만 어떤 것도 합의한 바가 없다고 주장, 이른바 스몰딜 타결에 대한 기대가 주춤한 상황이다.

계속되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는 계속해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자동차 판매도 지난달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쿠싱 지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에너지정보 제공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지난주(8일 종료) 원유 재고는 120만배럴 감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으로 구성된 OPEC+은 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감산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만 석유장관은 OPEC과 동맹국가들은 오는 12월 회의에서 추가적인 감산을 발표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시장이 공급 과잉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를 높였다.

그러나 사실상의 OPEC 지도자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감산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추가 보도도 뒤이어 나오고 있다.

OPEC+은 내달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산유국 정례 회의를 열고 산유량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11일 움직임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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