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엔젤 해즈 폴른'은 '백악관 최후의 날'(2013), '런던 해즈 폴른'(2016)을 잇는 '폴른'의 세 번째 시리즈다. '백악관 최후의 날'이 인질이 된 대통령을 구출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런던 해즈 폴른'은 대통령과 런던을 탈출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번 편은 대통령 암살범의 누명에서 벗어나는 걸 목적으로 내달린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엔젤 해즈 폴른' 스틸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19.11.08 jjy333jjy@newspim.com |
영화는 그간의 임무로 신체,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배닝(제라드 버틀러)이 국장으로 승진할 기회를 얻으면서 시작된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건 배닝과 함께 있던 트럼불 대통령(모건 프리먼)을 향한 의문의 드론 테러가 발생하면서부터다. 경호원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된 배닝은 한순간에 테러범으로 지목되고 일급 수배자가 돼 FBI에게 쫓긴다.
늘 그랬든 서사 자체가 대단히 현실적이거나 설득력 있진 않다. 하지만 전편들보다는 확실히 더 매끄럽다. 여기에 배닝의 숨은 조력자인 아버지(닉 놀테)와 배닝과 거친 전쟁을 함께 치른 오랜 동료 제닝스(대니 휴스턴)의 스토리를 더해 극이 풍성해졌다. 아버지와 맞붙는 장면은 감동과 웃음을, 제닝스와 호흡하는 장면은 묘한 긴장감을 안긴다.
국내 관객에게 '폴른' 시리즈와 '300'(2006)의 레오니다스 왕으로 익숙한 제라드 버틀러가 또 한 번 배닝을 연기했다. 새롭지 않지만, 그만큼 안정적이다. 전작에서 하원의장과 부통령으로 활약한 모건 프리먼도 다시 등장하는데 이번 편에서는 대통령 역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엔젤 해즈 폴른' 스틸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19.11.08 |
'엔젤 해즈 폴른'의 가장 큰 미덕을 꼽자면 액션이다. 특히 새 떼를 연상케 하는 초반부 드론 폭격신부터 숲 절반과 4층짜리 쇼핑센터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폭발신 등이 인상적이다. 엄청난 스케일과 대규모 물량 투하를 통해 완성된 이 액션 장면들은 단숨에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 쫄깃하고 짜릿하다. 오는 1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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