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뉴스핌 시론] 남은 절반의 임기, 정권의 성패는 경제에 달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문재인 정부가 9일로 임기의 절반이 지난다. 국민 중에는 "벌써 반이나 지났어?"라는 층과 "이제 반 밖에 안 됐어?"라는 층으로 갈릴 것이다.

어느 층이 더 많을까?

한국갤럽이 지난 9월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로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 까지 하락했다. 취임 초 84%에 달했던 지지율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문 대통령의 전반기가 실망스럽다는 국민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적폐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과거 정부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비롯해 경제체질 개선 및 복지를 내세워 경제정책 전반을 뒤흔들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워 북미간 비핵화 협상 중재자를 자처했으나,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최근 문 정부의 지지율 하락은 이같은 정책 실패의 결과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거창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나라로 만들겠다"면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로움"을 외쳤다.

국민들은 공정한 사회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으나, 끝없이 이어진 인사 참사가 조국사태로 정점을 찍으면서 국민들의 마음도 식었다.

문 대통령 지지층 중 20대 남자와 이념적 중도층의 이탈이 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한국갤럽 조사에서 무당층 지지율이 한때 69%에 달했으나 22%로 급전직하했다. 심지어 고려대에서는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는 죽었다는 애도 형태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공정'의 실패 이상으로 경제정책 실패의 결과는 처참하다.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워라밸'이라는 거창한 구호로 시작된 근로시간 단축은 청년층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게 만들었고, 자영업자들의 몰락을 초래했다.

각종 경제지표의 추락이 그 증거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쳐 연간 성장률 2% 달성도 위태롭게 됐다. 지속적인 내수 부진에 수출 부진이 장기화한 탓이다. 특히 우리 경제를 떠받쳐온 수출 부진은 심각하다. 10월 수출은 지난해 10월 보다 14.7%나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다.

'비정규직 제로'를 공언했지만,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서 비정규직이 87만명 가까이 늘어나 충격을 주었다. 조사방법의 문제라지만, 정규직이 대폭 감소하고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난 것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 성장률은 1%대에 머물 수 밖에 없다.

 

이제 임기의 반이 남은 문 정부 성패의 답도 여기에 있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문 정부 임기 후반기 국정과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1.1%가 '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반면 문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권력기관(검찰) 개혁'(24.0%), '국민 통합'(9.8%), '공정 사회 실현'(9.2%), '한반도 평화·안보'(7.8%), '양극화 해소'(5.4%) 등은 상대적으로 뒤순위로 밀렸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실패로 드러난 전반기 정책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판매 부진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이 침체되는 악순환의 고리부터 끊어야 한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실업률을 낮춘다고 해도 한계가 입증된 것 아닌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민간의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 노동계에 끌려다녀서도 안되고, 기존 사업자를 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막아서도 안된다. 시장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경제가 살아야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

지난 1992년 미국 민주당 후보 빌 클린턴 진영이 공화당 부시 대통령과의 대선에서 승리할 때 내건 슬로건은 언제나 유효하다.

"It's the economy, stupid."(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