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3301억원...시장 기대치 18% 상회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환율, 유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 정유업계의 부진에도 양호한 성적을 내놓은 SK이노베이션에 관심이 쏠린다.
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익은 3301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18% 가량 상회했다.
업계는 이같은 선방이 '사업 다각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석유사업 외 화학·윤활유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영업이익 중 석유사업이 차지한 비중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익 중 석유사업 비중은 20%다. 적자를 낸 1분기를 제외하면 2,3분기의 석유사업 비중도 29%에 불과하다.
반면 비정유사업 부문의 비중은 상승 중이다. 2017년 비정유 실적 비중은 64%였고 지난해 비정유 실적의 비중은 76%까지 상승했다.
그 결과 '시황이 좋을 때 더 벌고, 안 좋을 때 덜 잃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증권업계는 IMO 2020 규제 시행으로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나는 내년에는 SK이노베이션이 추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의 조기 가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실적발표에서 "내년 초 예정된 VRDS 상업가동에 따라 연간 2000~3000억원의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