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취임 기자회견서 기존 일본 정부 입장 고수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일본 신임 경제산업상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5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신임 경제산업상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WTO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질문에 "군사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수출관리를 제대로 했지만, WTO 협정 위반으로 제소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WTO 협정 위반) 지적은 전혀 맞지 않는다"며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가지 핵심 소재에 대해 한국으로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이 같은 조치가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에 따른 보복이라고 보고, 지난달 일본 정부를 WTO에 제소했다.
한편,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은 전임자였던 스기와라 잇슈 의원이 비리 의혹으로 입각 44일 만에 낙마하면서 이날 경제산업상에 취임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