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핌] 김범규 기자 = 이수훈 전 주일대사가 18일 충남공무원교육원에서 '한일 무역 갈등 배경과 우리의 대응력'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번 강연은 도 공무원교육원이 한일 무역 갈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 함양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한일 무역 갈등 관련 특강 모습 [사진=충남도]

특강에서 이 전 대사는 △아베정부의 경제보복 조치 배경 △우리 정부 및 아베정부의 책임론 △징용문제 해법 등을 설명했다.

이 전 대사는 "한일 갈등의 본질은 외교적 이유와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경제 도발이 명확하다"며 "아베 정부가 8년에 걸쳐 장기 집권함에 따라 총리 중심의 강력한 통치 시스템이 구축, 시민사회가 이를 견제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베의 최종 정치적 목적은 현재의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독자적 전쟁수행이 가능한 국가를 만드는 데 있다"며 "평화국면을 맞는 한반도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자국 내 보수층을 결집해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갈등의 국면을 해결하기 위해선 "양국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결국 중요하다"며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지키기 위해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겠다는 투 트랙 외교를 계속해서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사는 문재인 정부 첫 주일대사를 역임한 뒤 현재 경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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