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들고 일어난 KBS 기자들…'김경록 인터뷰' 논란 점입가경

기사입력 : 2019년10월11일 22:15

최종수정 : 2019년10월11일 22:15

정경심 자산관리인 'KBS-검찰' 유착 의혹 제기
"조사위원회 꾸미겠다"는 사측에... KBS 내부 '부글부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KBS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의 자산관리인을 인터뷰한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인터뷰를 의도적으로 왜곡 편집했다는 의혹에 반박한 것이다.

이와 함께 유 이사장이 제기한 ‘인터뷰 검찰 유출’ 의혹에 대해 외부 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했다가 일선 기자들이 반발하자 “자체점검 실시”로 돌아섰다. ‘김경록 인터뷰’로 시작된 논란은 KBS 내부 반발로까지 이어지며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04 kilroy023@newspim.com

알릴레오-KBS, 각각 인터뷰 내용 공개... “왜곡 보도 없었다

앞서 유 이사장은 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KBS가 자산관리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도 방송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보도되지 않은 KBS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검찰을 알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KBS와 검찰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KBS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알릴레오 제작직은 10일 유 이사장과 자산관리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가 나눈 약 90분 분량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유 이사장과의 대화에서 “KBS에서 인터뷰를 하고 (검찰 조사실에) 들어왔는데 그 인터뷰를 한 내용이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있는 것을 우연찮게 보게 됐다”며 “그러니까 언론하고 검찰은 매우 밀접(한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이에 KBS 또한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김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10일 진행됐다.

KBS는 “인터넷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정해진 방향에 맞춰 녹취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계속됨에 따라 KBS는 김 차장과의 인터뷰 내용 전문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인터뷰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는 “KBS는 인터뷰 전후로 김 차장에게 기사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인터뷰 내용은 인터뷰 다음날인 9월 11일 'KBS 뉴스9'를 통해 2개의 리포트로 제작돼 방송됐다”고 부연했다.

인터뷰 내용 검찰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김씨 주장에 대한) 객관적인 확인이 필요했다”며 “결론적으로 검찰 확인 과정에서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얘기했다거나, 검찰이 알지 못하던 내용을 전달한 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KBS '뉴스9' 방송 화면 캡처]

◆ '인터뷰 유출' 의혹에 KBS"조사위원회 구성"... 기자들 "우리 못믿나"

양측이 인터뷰 녹취록을 각각 공개했지만 공방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KBS 내부에서는 사측이 내놓은 추가 입장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KBS는 9일 유시민 이사장이 제기한 ‘인터뷰 유출 의혹’과 관련해 “외부 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최근 의혹이 제기된 조국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내부에서는 일선 기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성재호 KBS 사회부장은 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KBS노동조합은 “KBS 직원도 아닌 논객 유시민의 말을 우리 기자보다 더 믿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KBS는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조사위원회 구성 대신 “우선적으로 보도본부 자체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KBS는 ‘조국 법무부 장관 및 검찰 관련 보도를 위한 특별취재팀’ 구성과 관련해서도 “‘법조팀 배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구체적인 구성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법조팀을 보강한 특별취재팀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