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일아트 업종 규모 20조원 넘어서
네일아트 시술, 미용 상품,교육분야 급성장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여성의 개성과 아름답고 싶은 욕구가 반영된 손끝의 예술 네일아트. 중국 여성들의 ‘손톱 치장’ 열풍에 네일아트 업종이 빠르게 성장하는 유망 뷰티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네일아트 시술, 미용 상품, 교육을 포함한 전체 네일 아트 산업 규모는 매년 20% 속도로 성장하며 지난 2017년 이미 1200억위안(약 20조원)을 상회했다.
◆네일아트 매장 대형화, O2O 서비스와 접목
중국은 ‘손톱 꾸미기’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청나라 시기 궁중 귀빈들은 손톱을 화려하게 치장하고, 보호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손톱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장신구는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증명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졌다.
궁중 여인들의 손톱보호와 치장을 위해 사용됐던 '손톱보호대' [사진=셔터스톡] |
현대에 와서도 중국인들의 ‘네일아트 사랑’은 식지 않았다. 현재 손톱을 꾸미기 위해 네일숍을 찾은 중국인 수는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일아트 업계 종사 인력도 22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네일 아트 관련 업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네일아트 시술 서비스다. 중국의 네일 미용업종 규모는 연평균 25% 성장하며 950억위안대로 확대됐다. 낮은 진입문턱과 높은 마진에 따른 수익성에 중국 전역에 영업중인 네일 업소 수만 37만곳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매장 형태의 네일 샵이 대다수(80.5%)를 차지한 가운데 방문형 네일 미용서비스 업체 비중도 24.36%에 달한다. 이 업소들은 손톱·발톱 관리 서비스를 비롯해 속눈썹 연장, 메이크업, 문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네일 업계는 O2O 플랫폼과 연계되는 동시에 매장이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Innail 네일아트 매장(좌), O2O 네일아트 서비스(우) [사진=바이두] |
연령별로는 20대가 네일 미용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력 계층으로 조사됐다. 이어 30대(31.5%), 40대 (10.8%)순으로 네일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니큐어를 비롯한 관련 미용 상품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네일 상품 시장 규모는 연간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며 153억위안을 넘어섰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이 매니큐어 유통의 주력 채널로 조사됐다. 메이자방상청(美甲幫商城)및 타오바오·톈마오(淘寶天貓)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판매가 전체 유통규모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프리미엄 제품 시장은 한국, 일본, 미국 등 해외브랜드가 장악한 가운데, 중저가 시장에선 토종 브랜드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일아트 미용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분야도 호황을 맞으면서 업종 규모는 97억위안까지 확대됐다.
네일아트 학원은 2000년대 이후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며 현재 1만여곳에 달하고 있다. 동영상 및 온라인 기반의 교육 방식이 대다수(87.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급증하는 인력 수요에 비해 탁월한 기량을 갖춘 미용인력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