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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숙화랑, 새 보금자리 이태원 이관 첫 전시는 권대섭의 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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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36년간 운영한 박여숙화랑이 올해 하반기 청담동에서 이태원으로 이전했다. 이전 기념 개관전은 백자 항아리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권대섭 작가의 개인전이다. 박여숙 화랑은 오는 10일부터 11월 11일까지 권대섭展을 개최한다.

박여숙 대표는 4일 '권대섭 전' 간담회를 열고 "단순히 공예로 생각했으면 안 했을 거다. 고차원으로 봤다. 권대섭 작가의 작품은 현대미술품이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박여숙화랑 박여숙 대표가 권대섭 전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19.10.04

박 대표는 한국의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는데 일조해왔다. 2015년 밀라노 트리엔날레 뮤지엄에서 열린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5' 총감독을 맡았으며, 은입사 장인 이경노의 솜씨에 현대적 디자인 감각을 첨가한 '박여숙 간섭전:이경노 은입사'전을 화랑에서 열기도 했다. 이번 이전 개관전 역시 박 대표의 성향을 보여주는 '한국적인' 전시에 속한다.

박 대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한국적인 작가가 누굴까 생각했다. 그게 권대섭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작가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추고 있는 작가라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안타깝게도 한국 도예가들 중에는 한국적인 특징을 잘 모르고 백자를 흉내 내는 경우가 있다. 조형 위주의 작업하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나라 도자가 왜 아름다운지 아는게 중요하다. 구태연하게 답습하는게 아니라 자기 스타일로 계승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했는데 40년간 도자를 만들어왔다. 스승도 없는데 독학으로 백자를 구축한 게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시장 내부 2019.10.04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는 권대섭 작가의 달항아리와 입호 항아리를 볼 수 있다. 높이가 45cm를 넘기기도 하는 이 강건한 항아리는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 중에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특별한 한국의 도자기 작품으로 꼽힌다. 권 작가는 한 가마에 4개 정도의 도자를 넣고 굽는데, 이번 전시에는 18점을 공개한다. 박 대표에 따르면 작가 생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백자 항아리 작업은 점토를 물레에 돌리고 가마 속에서 형태를 잡는 기술과 더불어 고된 육체적 노력을 요한다. 올해 67세인 권 작가는 조수 없이 홀로 작업을 진행한다. 전시 작업에 무리한 탓인지 병원 진료로 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백자 항아리에 대한 권대섭의 열정은 학생 시절 서울의 한 골동품 점에서 맞닥뜨린 조선항아리에 매료되며 시작됐다. 홍익대학교에서 전공하던 서양화를 버리고 도예가가 됐다. 광주의 황폐해진 가마 유적에 대한 호기심을 따라 그 옛날 도공들이 폐기했을 때 파편을 모으고 연구했으며 한국의 도자기 역사와 백자 항아리의 형태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1590년대의 전쟁 이후 조선의 도공들이 그 땅에 도자기 제작 기술을 전파한 이야기를 추적했다. 권대섭은 광주의 가마와 작업장을 직접 만들었고 수년 간의 집중과 노력 끝에 1995년 자신의 작품을 세계에 내보이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박여숙 대표 2019.10.04 89hklee@newspim.com

권대섭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벨기에 아트워프의 악셀 베르보르트에서 백자 항아리 개인전을 가진 바 있고 곧 그의 개인 작품집이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에서 출판된다. 2018년 10월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그의 달항아리가 5만2500파운드에 낙찰, 약 97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의 성과를 냈다.

그의 백자시리즈는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멕시코의 멕시코 국립박물관, 러시아 국립박물관, 방글라데시 국립박물관과 한국의 삼성 리움 미술관, 호림박물관, 민속박물관 등에 소장돼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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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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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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