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BIFF] 아름다운 자연의 힘, '말도둑들, 시간의 길'

기사입력 : 2019년10월04일 09:34

최종수정 : 2019년10월04일 09:43

[부산=뉴스핌] 장주연 기자 = 가족을 지극히 사랑하는 한 남자는 말을 팔기 위해 이웃들과 함께 읍내 장터로 나간다. 하지만 장터에서 돌아오던 길 남자는 말도둑들에게 살해당한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그의 옆에는 남자가 아이들에게 주려고 데려온 새끼 고양이만 남았다. 

남자의 아내는 장례식을 치르고 아이들과 친정에 돌아가기로 한다. 그런데 그때 8년 전 소식 없이 떠났던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난다. 여자의 아들과 닮은 그 남자는 가족의 이사를 돕고, 그 과정에서 말도둑들과 맞닥뜨린다.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 스틸 [사진=BIFF]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이자 2017년 BIFF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선정작이다. 영화제의 지원을 받아 만든 작품을 개막작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BIFF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더욱이 연출을 맡은 카자흐스탄 출신의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은 2015년 ‘호두나무’로 BIFF 뉴커런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를란 감독은 이번 작품을 일본의 리사 타케바 감독과 함께 연출했다. 

이야기는 구소련의 붕괴와 중앙아시아 국가의 재건이란 시대적 배경을 토대로 전개된다. 리사 감독은 “소년이 아버지를 잃은 과정과 하루아침에 국가를 잃어버리는 과정이 겹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영화에서는 절대 알아챌 수 없지만(여느 영화제 출품작처럼 이 영화 역시 친절한 작품은 아니다), 후반부 등장하는 남자에게도 ‘누명으로 시베리아 감옥에 투옥됐다가 소련이 붕괴면서 돌아왔다’는 전사가 있다.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건 이 영화의 강점이다. 사실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대단히 흥미로운 서사 구조를 취하거나 엄청난 스펙타클의 결투신을 품은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상업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밋밋한 맛이 크다. 이 아쉬움을 상쇄하는 게 자연이다. 중앙아시아의 푸른 하늘과 드넓은 초원을 롱숏으로 담아 와이드스크린 위로 펼쳤다. 이 영화의 촬영은 2013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아지즈 잠바키예프 촬영감독이 맡았다.

배우들은 대사, 행동부터 감정까지 절제된 연기를 보여준다. 남편을 잃은 여자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아이카’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카자흐스탄 배우 사말 예슬랴모바가 열연했다. 여자를 찾아오는 또 다른 남자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분노’(2016) 등에 출연한 일본 배우 모리야마 미라이가 맡았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카자흐스탄 인물로 모리야마는 현지 언어로 역할을 소화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