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美 스티븐 비건 국무부 협상대표와 만날 듯
새 외무성 미국국장 조철수‧전임 미국국장 권정근도 동행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미 실무협상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3일 베이징을 경유,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출국했다.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는 에어차이나 티켓을 발권한 김 대사는 오후 1시 50분경(현지시간)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 대사의 스톡홀름행 소식이 알려진 것은 김 대사의 이름이 3일 오후 베이징을 출발해 스톡홀름으로 향하는 에어차이나의 승객 명단에서 확인되면서다.
에어차이나는 베이징-스톡홀름 구간 항공편을 매일 1편씩 운영하고 있다. 이날 김 대사가 탑승한 항공편은 오후 1시 50분경(현지시간) 베이징을 떠나 같은 날 오후 5시 20분경(현지시간) 스톡홀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도착 후 김 대사는 5일로 예정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북·미 실무협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각에서는 김 대사가 베이징 공항에서 항공편을 변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김 대사가 베이징에서 예정대로 스톡홀름행 비행기 티켓을 발권, 탑승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스톡홀름이 북‧미 실무협상 개최지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물론 스톡홀름에 도착해서 스위스 등 제3의 장소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김 대사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에는 전임 외무성 미국국장인 권정근과 현 미국국장인 조철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일행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