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2일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데 대해 도발을 자제하고 핵협상에 충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은 도발을 자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고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상에 충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게재 영상 갈무리] |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11분 경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한국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됐다.
북한은 1년 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자제하다가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총 11차례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는 5일 북미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국무부도 ‘내주 북미 실무협상’ 계획을 확인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북한이 실무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도발을 감행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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