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이춘재 연쇄살인 자백에, '살인중독' 유영철·정남규·강호순 다시 주목

기사입력 : 2019년10월02일 13:49

최종수정 : 2019년10월02일 13:49

“화성연쇄살인범, 죽거나 교도소 수감됐을 것”
‘살인은 중독’...연쇄살인마 3인방, 이춘재와 비슷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면서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또 다른 연쇄살인사건에 관심이 모아진다. '살인중독'이라는 면에서 이춘재가 희대의 연쇄살인마인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화성연쇄살인범, 죽거나 교도소 수감 중일 것”…유영철

2일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는 1994년 자신의 처제를 성폭행하고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지금까지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지난 2006년 “화성연쇄살인범은 이미 사망했거나 교도소에서 수감 중일 것”이라고 발언한 유영철의 판단이 적중한 것이다.

[수원=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19 kilroy023@newspim.com

연쇄살인범은 살인을 결코 멈출 수 없다는 유영철의 ‘예언’이 맞아 떨어진 것은 본인이 정부 수립 이후 최악의 연쇄살인을 저지른 장본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영철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총 20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범행 대상은 주로 부유층 노인과 여성이었다. 그는 자신이 여성 5명을 더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범행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은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라는 개념이 사회에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로 꼽힌다. 그는 사회적 규범을 따르지 않으며 충동적이고 후회나 죄의식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 반사회성 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철에게 사형을 선고한 당시 1심 재판부는 “평소 편협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과 융화되지 못하고, 자신의 요구사항이 다른 사람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참지 못하고 격분하는 반사회성 인격장애 및 경계성 인격장애 성격의 소유자다”고 판시했다.

◆ “살인 못 끊겠다”…‘살인중독’ 정남규

‘연쇄살인마에게 살인은 중독’이라는 말을 뒷받침하는 사례는 서울 서남부 지역 연쇄살인마 정남규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04년부터 2년 동안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부녀자 등 총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강도상해 등을 입힌 정남규는 재판 과정에서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 ‘사람을 죽이지 못해 괴롭다’는 취지의 편지를 판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1심 법정에서 ‘지금도 살인 충동을 느낀다’며 ‘사회에 나가면 계속 살인을 하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2006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모 주택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뒤 잠자던 20대 남성을 둔기로 쳐 살해하려다 실패해 붙잡혔다.

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07년 대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그는 40세이던 2009년 11월 교도소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죽이고 싶어 죽였다”…강호순

강호순은 2006년부터 2년 동안 경기도 수원 일대에서 총 10명을 살해했다. 그의 범행 수법은 호감형 외모와 비싼 차량으로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9년 경기 군포시에서 여대생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강호순은 경찰 조사 당시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죽이고 싶어 죽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됐으나 강호순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도 사형이 선고되자 상고를 포기했다.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으로 당시 흉악범 얼굴 공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사항에 따라 현장검증 과정에서 강호순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신상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2010년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피의자의 얼굴 공개 조항이 신설됐다.

이후 경찰은 특강법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