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韓 게임 진단①] 게임 후발주자 중국, 국내서 '1등'했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03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10월07일 16:31

중국 게임, 모바일 종합순위 1위 차지
"위기 느끼지만 협업할 수밖에 없어"

[편집자] 우리나라는 여전히 '게임 강국' 일까요. 한 때 ‘1등’이란 자부심을 가졌으나 최근 의문을 품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이 무시 못 할 상대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국내 게임산업은 다양한 규제에 신음하고 있고 빨라진 트렌드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외국산 게임에 안방을 내주게 된 한국게임 산업의 실태를 진단해봅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중국 모바일 게임이 우리나라 게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매해 약진하던 중국은 급기야 국내 게임사를 밀어내고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3일 모바일 게임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릴리게임스'가 제작·배급한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종합 모바일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2위 역시 중국 게임사 '4399 네트워크'가 개발한 '기적의 검'이 차지했다.

매출 순위 또한 상위권으로 확인됐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올랐다. 이 게임보다 높은 순위의 국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유일하다.

                          [이미지 = 모바일 게임 순위 사이트 '게볼루션' 캡처]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앱마켓 전체 매출에서 중국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6년 18%에서 2018년 22%로 증가했다. 수면 아래서 상위권 탈환을 노리는 중국 게임이 많다는 이야기다.

중국 게임사의 국내 잠식 경고등은 이미 수년 전에 켜졌다. 중국은 2010년대 초부터 해외 게임사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사에도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의 인터넷·게임 업체 텐센트는 2010년 이후 미국의 대표게임사 '에픽게임즈'의 지분을 매입하고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하더니, 국내 게임사 넷마블 지분의 17.57%를 보유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텐센트를 포함한 중국의 게임 업체들은 선(先) 투자, 후(後) 모방으로 점차 실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텐센트는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하고 그 회사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왕자영요'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베껴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중국 게임 '왕이되는자'가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며 "중국 게임이 진짜 경계 대상이 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게임사와의 협업은 이제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텐센트와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Konami Digital Entertainment)'에서 공동 개발한 모바일 신작 '콘트라: 리턴즈'를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게임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게임을 배급하기 위해 공모를 받아보면 대다수가 중국에서 만들어 온 게임"이라며 "아쉽지만 중국에서 만든 게임이 완성도가 더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분발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