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8일(현지시간) 달과 화성으로 발사하기 위해 고안된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면서 우주선 개발과 탐사일정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가 달과 화성으로 발사하기 위해 고안된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시제품을 공개하고 6개월 안에 첫 궤도 시험 비행이 이뤄지고, 사람을 태운 유인 우주선의 비행도 내년 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목표는 우주여행을 항공 여행처럼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실제로 물리적으로 가능한 것의 문턱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우주선은 높이 164피트(약 50m), 직경 30피트(약 9.1m)에 이른다. 로켓이 완성되면 22만파운드 이상의 탑재물을 궤도로 실어나를 수 있다. 수십 명의 인간을 달과 화성을 실어 나를 유인 우주선은 이보다 2배 이상의 크기인 387피트(118m)로 제작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2018년 유인 우주선인 스타십의 최초의 우주여행승객으로 일본의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를 선정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초기 로켓인 팰컨 1호는 높이 68피트(약 20.7m), 직경 5.5피트(약 1.68m), 탑재 중량 400파운드에 불과했다.
스페이스X 측은 궤도 시험 비행은 6만5000피트(19.8㎞) 상공에 도달했다가 지구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의 달 탐사 계획은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에 따라 2024년까지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는 NASA의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이는 결국 화성을 식민지화하기 전에 달 표면에 장기 주둔시키는 미국 우주 회사들과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 정부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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