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홍콩 시위 사태 장외전으로, 대만에서 홍콩 중국 유학생 충돌 확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만대학교에서 시작된 '레논 벽' 다른 대학으로 확산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 대응 사회 문제로 대두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범죄인 인도법안(홍콩 송환법) 개정에서 비롯된 홍콩과 중국의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예기지 못한 국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대만의 여러 대학에서 홍콩 사태를 둘러싸고 홍콩과 중국 출신 유학생들 간의 충돌이 늘어나면서, 대만 교육 당국과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대만 주요 매체들도 홍콩-중국 유학생 간 충돌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중국 유학생, 홍콩 시위 지지 호소한 홍콩 유학생 폭행 

대만 이서우대학 재학 홍콩 유학생이 자신의 기숙사 방문에 조성한 '레논 벽'. 이에 불만을 품은 중국 유학생들이 단체로 해당 홍콩 학생을 폭행하고 위협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대만 자유시보() 보도 캡쳐>

복수의 홍콩과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2대 도시 가오슝(高雄)에 위치한 이서우(義守)대학에서 홍콩과 중국 유학생의 충돌이 발생했다. 충돌 과정에서 중국 유학생이 홍콩 학생에게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지만, 학교 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한 홍콩 유학생이 자신의 기숙사 방문 위에 붙인 홍콩 시위 지지 '메시지'였다. 피해 홍콩 학생은 'HK', '오늘의 홍콩, 내일의 대만', '홍콩의 영광이 돌아오길 바라며' 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지를 방문 위에 붙였는데, 이에 불만을 품은 중국 유학생이 이를 훼손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충돌이 발생한 시점은 13일 정오. 중국 유학생이 자신의 방문 위에 붙인 홍콩 지지 메모지를 찢어버리는 것을 발견한 홍콩 유학생이 이를 제지하려 하자, 중국 유학생이 홍콩 학생의 목을 조르고 욕을 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해당 홍콩 학생에 대한 중국 유학생들의 위협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피해 홍콩 유학생이 그날 오후 혼자 외출에 나서자 여러 명의 중국 유학생이 그를 둘러싼 후 물을 뿌리고 욕을 하며 위협을 가한 것. 

사건 발생 후 이서우대학 측의 대응 방식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홍콩 학생들의 주장에 따르면, 홍콩 유학생이 중국 학생들로부터 폭행과 집단 위협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홍콩 유학생 측이 학교 측에 CCTV 영상 열람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심지어 홍콩 학생이 먼저 홍콩 시위 지지 메모지로 중국 학생을 자극했다며, 홍콩 학생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고 홍콩 유학생들은 분노했다. 

결국 홍콩 학생들이 나서 해당 사건을 파출소에 신고했고, 경찰이 이를 학교측에 전달하자 이서우대학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서우대학 측은 양측 학생이 화해를 했으며, 해당 사건을 적절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으나 홍콩 학생측은 더욱 반발했다.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홍콩 학생이 '화해'를 강요 받았다는 것.

대만 둥하이(東海)대학 정치학과 추스이(邱師儀) 부교수는 "대만, 홍콩, 중국의 미묘한 정치 환경 속에서 학생들간의 정치적인 충돌 문제는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문제다. 사건 초기 이러한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더욱 큰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라며 이서우대학의 소극적인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사건 발생 후 홍콩 유학생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학생들의 폭력과 위협이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른다는 공포심에 혼자 외출을 삼가고, 홍콩 유학생끼리 서로의 신변 안전을 당부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대만 핀궈르바오(蘋果日報)는 보도했다.

◆ 홍콩 시위 지지하는 '레논 벽' 대만 전역에 확산, 대만 교육당국 긴장 

타이베이 소재 원화대학교 재학 홍콩 유학생들이 조성한 레논벽을 훼손하는 중국 유학생. <사진=야후뉴스 화면 캡쳐>

문제는 홍콩과 중국 유학생들 사이의 갈등 양상이 대만 전역으로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만 교육 당국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25일 새벽 타이베이 소재 원화(文化)대학교에서도 유사한 충돌 사건이 발생했다. 원화대학교 홍콩 유학생들이 대학교 벽에 홍콩 시위 지지 메시지를 담은 '레논 벽(Lennon Wall/용어설명 참조)'을 조성하자, 중국 유학생들이 몰려와 거친 행동으로 레논 벽을 훼손했다.이 과정에서 홍콩 여학생이 높은 단상에서 지상으로 떨어져 부상을 당하는 등 일대 혼란이 발생했다. 대만 매체들은 중국 유학생들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원화대학교 홍콩 유학생 측은 "레논 벽 조성과 선전물의 부착 혹은 철회 여부는 학교 측이 결정할 사항이지, 중국 유학생들이 함부로 훼손할 수 없는 것"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낙상으로 부상을 당한 홍콩 유학생은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중국 유학생 고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곳은 대만이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콩 시위 지지를 호소하는 '레논 벽' 조성은 대만대학교에서 처음 시작돼 대만 전역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서우, 둥우(東吳)대학교에 이어 원화대학교에서는 '레논 벽' 조성을 둘러싸고 홍콩과 중국 학생들의 충돌이 발생했다.

사태 확산에 대만 교육 당국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학 내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판원중(潘文忠) 대만 교육부 장관은 25일 열린 교육부 회의에서 "대만 사회는 민주, 자유, 법치를 존중하한다. 대만은 학술의 자유와 상호 존중을 추구하며, 법률로서 기본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한다. 교육부와 대학교회는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자유과 권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전 세계 각국 청년들이 우리의 학교에 와서 교류하는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의견 차이를 이유로 발생하는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판 장관은 의견 차이를 존중하는 학내 교육을 강화하고, 교내 안전을 위한 순찰을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 용어설명: 레논 벽(Lennon Wall)

체코 프라하에서 처음 생겼다. 1980년대 공산 독재 정권 아래서 체코의 젊은이들이 비틀스 멤버 존 레논의 반전과 평화를 담은 노래 가사 등을 벽에 낙서하면서 '반독재, 민주주의, 자유'의 상징이 됐다.  2014년 홍콩 우산혁명 당시 홍콩 시민들이 도심 곳곳에 사진, 메모지, 예술품 등을 붙여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을 표출하면서 '레논 벽'이 홍콩에도 등장하게 됐다. 올해 발생한 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도 민주주의와 반정부 구호를 담은 각종 게시물로 조성된 '레논 벽'이 홍콩 곳곳에 조성됐다. 홍콩 사태를 가장 우려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대만에서도 대학을 중심으로 '레논 벽' 조성이 늘어나고 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사진
안세영, 왕즈이 잡고 말레이오픈 3연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장착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년 첫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56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5, 24-22)으로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0만1500달러(1억3000만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 [사진=BWF]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지난 해 8차례 만나 모두 왕즈이를 제압했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호 상대 전적 17승 4패가 됐다. 왕즈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왕중왕전 결승에서 패한 뒤 "안세영은 항상 모든 나라 선수들에게 롤모델"라며 믹스트존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쏟았다. BWF 관계자조차 "왕즈이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할 만큼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긍정적인 변수가 많았다. 8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던 세계 3위 한웨이(중국)가 감기 몸살로 기권했고 준결승에서 최대 난적인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의 기권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왕즈이는 이날 경기 전 "안세영은 허점이 거의 없는, 매우 철저하고 완성도 높은 선수"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을 쏟아내며 1-5까지 밀렸다. 뒤늦게 리듬을 찾은 안세영은 하프 스매싱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 10-11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휴식 후 특유의 송곳샷이 살아나며 역전했고 셔틀콕을 상대 엔드 라인과 사이드 라인 위에 떨어뜨리며 21-15로 게임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2게임에선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 9-17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수비와 길게 가져가는 랠리로 추격에 나섰다. 왕즈이가 20-19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들어갔지만 안세영이 듀스를 만들고 23-22로 앞선 뒤 대각 스매시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뽑았다. 2026년을 여는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환호하는 말에이시아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1-11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