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3차 북미회담 위한 실무협상, 세계사적 대전환 가능"
[뉴욕·서울=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번째 한미 정상회담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한국시간)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열려 기대된다"며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세계사적인 대전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성사를 사람들이 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고 제3차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아주 좋아 지켜봐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도 "제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미국은 전쟁 중일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는 좋은 관계로 합의를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것은 두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는 계속해서 이행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북한에 억류된 인질들이 돌아왔고, 전쟁에서 쓰러진 영웅들의 유해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라며 "상당히 오랫동안 북한은 전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완화 등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양보를 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의 핵실험 유예, 미군 유해 송환 등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미국 내 유권자에게 강조하면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과 미국은 이르면 9월 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멈췄던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한다. 북미 실무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