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광주광역시는 27일 오후 4시 광주인권사무소 인권교육센터 강의실에서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제74차 인권정책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인권정책라운드테이블은 2011년부터 광주시·광주시교육청·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광주인권회의·전남대 공익인권법센터 공동 주관으로 월 1회 열리고 있다.
인권정책라운드테이블 홍보 포스터 [사진=광주광역시] |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사회학자 엄기호 씨를 초청해 ‘고통의 황량한 풍경과 그것을 전시하고 소비하는 사회 메커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인권업무 담당자 및 활동가, 시민 등 참석자들과 함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엄기호 씨는 국제단체에서 일하며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고통을 인권의 언어로 읽는 법을 배웠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가르치는 곳과 사는 자리에서 곁에 있는 이들의 곁에 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저서로 ‘닥쳐라, 세계화!’,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단속사회’ 등이 있다.
그는 저서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에서 우리 사회를 ‘고통을 대결하는 콜로세움’으로 비교하며, 사회구조적으로 고통 당사자가 고통 해결보다도 자신의 억울한 사연이 얼마나 관심받고 있는지에 집중하도록 돼있다고 말한다.
인권정책라운드테이블 참여는 누구나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시 민주인권과(062-613-2065)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인권침해 사건 속에서 우리는 고통 당사자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분노하지만 구체적으로 당사자를 어떻게 도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고통 당사자와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을 공적자원을 이용해 돕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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