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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에 식품사 '노심초사'.. 삼겹살·만두·햄 가격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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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계 "추가 확산 막기위해 차단 방역 돌입"
육가공업체 "비축 재고 충분...사태 예의 주시"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발병했다는 소식에 식품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축산업체들은 일단 정부 행동 수칙에 따라 최우선 차단방역 체제에 돌입했고, 육가공 업체들은 비축 물량 점검에 나섰다.

[파주=뉴스핌] 백인혁 기자 = 국내 첫 가축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17일 식품·축산 업계에 따르면 ASF 발병 소식에 각 업체들은 최우선적으로 식품 안전에 중점을 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축산업체들은 ASF 북한 발병으로 국내 유입도 우려 되어 온 만큼 차단 방역 체제가 갖춰져 있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는 “한돈 농가들은 더 이상의 ASF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차단방역 및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또한 종사자 간 직접적 교류와 각종 회합·모임 개최를 자제하는 등 확산방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소비심리 위축될라.. 가격 폭락 사태 올 수도

다만 축산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돼지고기 가격 폭락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조류독감(AI) 국내 첫 발병 당시 닭고기 시세가 최대 80% 이상 하락 한 전례가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구제역 사태로 소비 기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국내 축산업이 피해를 입은 경험도 있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ASF 사태가 발생해 충격은 더욱 심하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이번 달 둘째 주(9일~13일) 기준 돼지 탕박 평균 경락가격은 4262원으로 2년 전 5443원에 비해 21.1% 떨어졌다.

반면 수입 돼지고기 수입량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기준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44톤으로 2017년 같은 달 2만7063톤보다 11% 늘었다.

한 축산업체 관계자는 “소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공급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반대로 폭락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ASF 국내 발병이 처음이라 가격 변동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 가공식품사들, 수입산 돈육 사용 검토

냉동만두, 햄, 소시지 등 돈육을 원재료로 하는 가공식품 제조사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비축물량을 점검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동향 파악에 나서고 있다.

ASF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수입산 돈육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 A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수입산과 국내산 돼지고기를 각각 80%, 20%씩 사용해 햄류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ASF 추가 확산으로 사태가 장기화돼 국내산 돼지고기 수급이 어려워질 경우 국내산 돼지고기와 수입산 돼지고기 사용 비율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 식품업체는 “국내산 돈육만을 사용해 냉동만두를 만들고 있지만 비축한 재고 물량이 많아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식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향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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