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바른미래당 노선 분열…조국 국면에 결별 빨라지나

기사입력 : 2019년09월17일 07:05

최종수정 : 2019년09월17일 17:15

"손 대표, 추석 지났으니 사퇴하라"…당내 갈등 고조화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바른미래당 내 노선 분열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이 두 갈래로 나뉘어 퇴진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탓이다.

손학규 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당권파는 독자적으로 광화문 촛불 집회를 열고 있는 반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비당권파는 한국당과의 공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

조 장관 임명의 여파가 정치 지형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관련 당대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9.09.10 kilroy023@newspim.com

◆추석 따로 보낸 바른미래당…"한국당과 연계 없다"vs "협력 안할 이유 없다"

"바른미래당은 다른정당과 연계하지 않겠다."

지난 16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한 발언이다. 손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당과의 어떤 연계도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조 장관 임명 후 황교안 대표가 '반(反)조국연대'를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곧바로 손 대표를 찾아갔지만, 손 대표는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을 단죄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게다가 최근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최근 한국당과 공조해 조국 장관 퇴진운동을 벌이는데 대해 선을 분명하게 그은 발언이기도 했다.

 

반면 유승민 전 대표는 이례적으로 지난 10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황 대표의 연대 제안에 대해 "딱히 협력을 안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결국 두 수장의 상반된 의견으로 인해 바른미래당은 조국 퇴진운동에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각개전투를 선택했다.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 의원들은 매주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고, 아직 한목소리를 내지는 않고 있는 비당권파 의원들은 각 지역구에서 한국당과 공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바른정당계 출신이자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한국당 부산시당과 손잡고 매주 금요일 부산 서면에서 촛불 장외집회를 함께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어디로 가야 하는가? - 야권 정계개편을 중심으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8.22 leehs@newspim.com

◆고조되는 당내 갈등…"손학규 즉각 퇴진"vs "답할 가치 없다"

조국 장관 국면에 더해 추석이 지나면서 바른미래당 내 갈등은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추석이 지나자 바른미래당 내에서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의 손학규 대표는 패권, 패거리에 의존한 문재인과 다를 바 없다"며 "약속의 시간이 다 됐으니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손 대표는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고 약속했다. 추석까지 바른미래당이 제3지대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구체화 할 것이며, 그때까지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만두겠다는 약속이었다.

하지만 추석 직전까지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5%선에 머물고 있으며 제3지대 정당으로서의 역할도 명확하게 나온 것은 없다.

이에 바른정당계인 정병국 의원을 비롯해 안철수계인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국민과 당원들 눈에는 자리를 지키고 탐하는 꼰대로밖에 안보일 것"이라며 "꼰대노릇 그만하고 대국민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거세지지만 손 대표는 16일 사퇴 이야기에 "그 얘기는 더이상 할 것도 없다"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손 대표 측근은 "손 대표 입장에서는 당 내에 일부 세력이 한국당과 합당을 추진하려는 상황에서 본인이 물러나면 제3정당으로서 바른미래당이 무너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약속을 번복하고라도 대표직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0 kilroy023@newspim.com

◆전면 나선 유승민…정치 지형 변화 가속화되나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데다, 바른미래당 내 노선 갈등이 선명해지면서 정치 지형의 변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중에는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도 예상돼 안 전 대표 귀국 후 정치 지형의 변화를 주목해 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조국 국면을 계기로 바른미래당 내 일부 의원들이 한국당과 손을 잡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보수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에 그대로 있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가능성이 없다"며 "바른미래당 내 일부 의원들도 한국당과 손잡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유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결단이다. 아직 한국당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유 전 대표가 큰 명분 없이 한국당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기란 쉽지 않다.

안 전 대표 역시 귀국 후 정치권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안 전 대표가 한국당과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손학규 대표 측에서는 손 대표와 안·유 전 대표가 힘을 합쳐 정치권 새판짜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워낙 합당 이후 다른 노선을 보여왔기에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앞선 정치권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움직임이 있지 않겠냐"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시간이 많지 안다. 10월까지는 정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