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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상에 열광하는 중국 젊은이들, 치파오 대신 한푸(漢服) 인기

기사입력 : 2019년09월16일 17:18

최종수정 : 2019년09월17일 07:40

만주족 전통의상인 치파오 대신 한족 의상 한푸 선호
95허우(95년 이후 출생자)’의 젊은이들 구매율이 90%이상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최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복고열풍이 불면서 중국 전통의상인 한푸(漢服)를 입는 풍속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푸를 입고 결혼하거나 각종 모임에 한푸를 입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한푸는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중국 TV드라마나 무협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한푸는 화려함때문에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전통의상인 한푸를 입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사진=바이두]

전자상거래 플랫폼 톈마오(天貓)가 발표한 2018한푸소비자보고에 따르면 2018년 한푸를 구매한 사람의 수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에 따라 한푸 제작업체도 증가 추세를 보여 지난해 타오바오에 입점한 한푸 업체는 작년 대비 24.43% 증가한 815곳에 이른다. 2017년 전세계적으로 1300여개에 이르던 한푸문화단체도 2년 사이에 46%가 늘어 2000여개로 늘어났다.

일반 한푸 한 벌 값은 1000위안 가량이다. 하지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머리장식과 구슬을 꿰어 만든 장신구인 영락, 신발, 부채 등을 포함하면 1000위안을 훌쩍 넘는다. 옷감의 재질과 디자인 등에 따라 다르지만 500위안에서 몇 만위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이 있다.

[사진=바이두]

한푸를 구매한 연령을 보면 19세~24세 52.14%, 16세~18세 26.76%, 25세~35세 12.03% 등으로  중장년층보다 젊은층이 한푸 복고풍을 이끌었다. ‘95허우(95년 이후 출생자)’의 젊은이들 구매율이 90%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가운데 여성 비율이 64%를 차지했다.

이들의 특징은 한 사람이 한 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70% 이상이 평균 2벌 이상의 한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5번~10벌, 10벌 이상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각각 21.71%, 10.5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푸의 독보적 대표 브랜드는 판쯔뉘런팡(盤子女人坊)으로 전국에 224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CCTV 경제채널의 ‘경제정보연합보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한푸 소비자는 200만명이 넘고 시장규모는 약 10억 9000만위안(약 1827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사회의 민족주의 의식 확산으로 인한 자국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 경제 성장의 영향에 따른 국가적 민족적 자신감 상승이 한푸 유행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 

여성들은 외관적으로 화려한 의상에 남과 다른 개성있는 패션을 선호하면서 한푸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피로감을 느낀 젊은층이 전통문화에 더 신선한 느낌을 받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 전통의상인 한푸를 입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사진=바이두]

일반적으로 중국 전통의상이라고 하면 치파오(旗袍)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치파오는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滿洲族)의 전통의상으로 원래 남녀 의상 모두를 이르는 말이지만 오늘날에는 보통 원피스 형태의 여성 의복을 지칭한다. 청나라 통치자들은 만주족 머리모양과 만주족 복장, 치파오 등을 보급하고, 한푸 착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등의 정책을 펼쳤다. 이렇게 한푸는 청나라 276년 동안 잊혀졌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청나라의 치파오는 중국인을 상징하는 전통의상으로 굳어졌다.

한푸는 중국 56개 민족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의 전통의상이다. 한푸는 명나라 말기(17세기 중엽)까지 수 천 년 동안 한족 백성들이 입던 전통복이다. 사기(史記)에 황제(黃帝;중국 신화에 나오는 삼황오제(三皇五帝) 중의 한 사람)가 화하(華夏;중국의 옛 명칭)의 옷인 한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hanguogeg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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