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특판, 손품·발품 파는 금리 노마드족 고민 깊어져
우리은행, 한가위 맞이 정기예금 특판·최고 6% 여행적금 판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예금·적금'을 찾는 금리 노마드(nomad)족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본격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주요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예년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탓이다. 이들은 한푼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얻기 위해 남들보다 더 빠르게 '발품과 손품'을 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민족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최대 1.7%의 금리를 제공한다. 만기까지만 유지하면 연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부터다.
이번 특판은 총 5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며 한도가 소진될 경우 판매가 종료된다. 전국 영업점과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평소 여행을 즐겨하는 소비자라면 우리은행의 '우리 여행적금2'를 주목할 만하다. 최고 연 6.0%의 고금리와 여행객 맞춤형 제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여행적금2'는 정기적금으로 가입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다. 월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금리는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1.8%에 우대금리 최대 연 4.2%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0%다. ▲우리은행 첫거래 고객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 수령 ▲공과금 자동이체 등의 조건 충족시 최대 연 0.7%포인트 ▲우리신용카드 이용액과 공과금 카드납부 등의 조건 충족시 최대 연 3.5%포인트가 제공된다.
해당 적금 가입고객에게는 항공, 호텔, 데이터로밍, 면세점 제휴 혜택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잠시 돈을 맡기고 굴리는 ‘파킹통장’도 인기가 높다. 짧은 기간 돈을 맡기고 언제든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선 수시입출금 통장과 같지만 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점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SC제일은행의 'SC제일마이줌통장'은 고객이 설정한 금액에 맞춰 잔액을 유지하기만 하면 하루를 맡겨도 연 1.2%(이하 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며 설정금액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연 0.7%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설정금액으로 정하고 통장에 1100만원을 예치하면 1000만원에 대해서는 연 1.2%, 100만원에 대해서는 연 0.7%의 금리가 적용된다.
설정금액은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이며,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상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국내 66개 저축은행의 통합 모바일금융 앱 'SB톡톡 플러스'가 개편을 기념해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한도 소진시까지 정기적금 최대 3.05%, 정기예금 최대 2.8%, 요구불예금 최대 2.1% 등 특판이 MS저축은행 등 총 8곳에서 진행된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