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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우리 상황을 결정한다…서울대미술관 '미디어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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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미술관, '미디어가 삶의 변화에 끼치는 영향' 주제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디어 이론가 프리드리히 키틀러는 미디어가 우리의 상황을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미디어가 가진 파급력은 대단하다. 스마트폰 하나가 해내는 업무능력은 사실 굉장하다. 외출할 때 스마트폰 하나만 챙겨도 뭐든 가능한 세상이다. 물건을 살 때, 전화를 걸고 받을 때, 심지어 친구를 사귀고 만나는 것도 스마트폰이 대신할 수 있다. 현 시대를 장악한 디지털 미디어는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 마이어슨, 13 Hours ahead (of NYC), 2019, 캔버스에 유채, 150x265.5cm [사진=서울대미술관]

지구를 끌어당기는 중력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가진 미디어가 불러온 사회의 변화를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바로 서울대학교미술관이 개최하는 '미디어의 장'에서다. 전시는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2월 4일까지 이어진다.

서울대학교미술관 윤동천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미디어에 대해 살펴보는 전시이면서 미디어로 인한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미디어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그리고 미디어의 변모로 인간 개개인의 신체와 인지의 변화, 이로 인해 삶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미술의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이영주의 '꿈꾸는 달걀들'을 설명하는 조나현 선임학예연구사 2019.09.10 89hklee@newspim.com

전시장 초입에 등장하는 진 마이어스의 회화는 우리의 눈을 혼란시킨다. 그의 작품은 디지털 회화처럼 보이지만 유화물감을 사용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됐다.

다만, 구상은 디지털 미디어로 사용한다. 이미지 변형 툴을 사용하거나 스캐너에 드로잉을 올려놓고 움직이는 등 일부러 왜곡된 형상을 만든 후 전통적 방법으로 재현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작가의 사연도 녹아있다. 자신의 정체성에 혼돈을 느낀 모습을 미디어 속 길을 잃을 우리의 모습에 대입했다.

애니메이션 작품 '꿈꾸는 달걀들'은 디지털 미디어로 인간관계를 맺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상의 여주인공은 정자은행 웹사이트에서 어린 시절 교감을 나눴던 남자아이와 비슷한 캐릭터를 찾아 나선다. 마치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상황은 '사랑'이라는 개념 자체가 점차 바뀌어 가고 있음을 설명한다.

전시장 전경 [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이은희 작가는 디지털 미디어 사회에서도 일어나는 차별을 꿰뚫어보는 2채널 영상 '콘트라스트 오브 유'로 관람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미디어로 인한 변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삶의 태도에 제동을 건다. 무조건적인 기계 예찬에 대한 경고도 담는다. 일례로 스마트폰 얼굴인식 프로그램에 작용하는 인종차별 문제도 건드린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눈, 코, 입의 정보로 일반인을 범죄자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특정 인종을 인식 대상에서 제외해버리기도 한다. 작가는 미디어를 희망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미디어의 발전이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윤동천 관장은 최근 미디어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주제로 기획된 전시가 많아지는 경향에 대해 "미디어를 바라보는 미술적 시점의 변화가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마다 대두되는 미디어는 다르다. 최근에는 매스 미디어가 아닌 디지털 미디어가 '미디어'의 대표 의미로 통한다"며 "이번 '미디어의 장'은 미디어가 불러온 삶의 변화에 더욱 집중한 전시"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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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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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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