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미디어가 우리 상황을 결정한다…서울대미술관 '미디어의 장'

기사입력 : 2019년09월10일 16:12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6:56

서울대미술관, '미디어가 삶의 변화에 끼치는 영향' 주제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디어 이론가 프리드리히 키틀러는 미디어가 우리의 상황을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미디어가 가진 파급력은 대단하다. 스마트폰 하나가 해내는 업무능력은 사실 굉장하다. 외출할 때 스마트폰 하나만 챙겨도 뭐든 가능한 세상이다. 물건을 살 때, 전화를 걸고 받을 때, 심지어 친구를 사귀고 만나는 것도 스마트폰이 대신할 수 있다. 현 시대를 장악한 디지털 미디어는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 마이어슨, 13 Hours ahead (of NYC), 2019, 캔버스에 유채, 150x265.5cm [사진=서울대미술관]

지구를 끌어당기는 중력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가진 미디어가 불러온 사회의 변화를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바로 서울대학교미술관이 개최하는 '미디어의 장'에서다. 전시는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2월 4일까지 이어진다.

서울대학교미술관 윤동천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미디어에 대해 살펴보는 전시이면서 미디어로 인한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미디어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그리고 미디어의 변모로 인간 개개인의 신체와 인지의 변화, 이로 인해 삶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미술의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이영주의 '꿈꾸는 달걀들'을 설명하는 조나현 선임학예연구사 2019.09.10 89hklee@newspim.com

전시장 초입에 등장하는 진 마이어스의 회화는 우리의 눈을 혼란시킨다. 그의 작품은 디지털 회화처럼 보이지만 유화물감을 사용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됐다.

다만, 구상은 디지털 미디어로 사용한다. 이미지 변형 툴을 사용하거나 스캐너에 드로잉을 올려놓고 움직이는 등 일부러 왜곡된 형상을 만든 후 전통적 방법으로 재현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작가의 사연도 녹아있다. 자신의 정체성에 혼돈을 느낀 모습을 미디어 속 길을 잃을 우리의 모습에 대입했다.

애니메이션 작품 '꿈꾸는 달걀들'은 디지털 미디어로 인간관계를 맺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상의 여주인공은 정자은행 웹사이트에서 어린 시절 교감을 나눴던 남자아이와 비슷한 캐릭터를 찾아 나선다. 마치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상황은 '사랑'이라는 개념 자체가 점차 바뀌어 가고 있음을 설명한다.

전시장 전경 [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이은희 작가는 디지털 미디어 사회에서도 일어나는 차별을 꿰뚫어보는 2채널 영상 '콘트라스트 오브 유'로 관람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미디어로 인한 변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삶의 태도에 제동을 건다. 무조건적인 기계 예찬에 대한 경고도 담는다. 일례로 스마트폰 얼굴인식 프로그램에 작용하는 인종차별 문제도 건드린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눈, 코, 입의 정보로 일반인을 범죄자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특정 인종을 인식 대상에서 제외해버리기도 한다. 작가는 미디어를 희망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미디어의 발전이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윤동천 관장은 최근 미디어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주제로 기획된 전시가 많아지는 경향에 대해 "미디어를 바라보는 미술적 시점의 변화가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마다 대두되는 미디어는 다르다. 최근에는 매스 미디어가 아닌 디지털 미디어가 '미디어'의 대표 의미로 통한다"며 "이번 '미디어의 장'은 미디어가 불러온 삶의 변화에 더욱 집중한 전시"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